생활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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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은 알고도 모른 척했는지
요즘은 담배 피우면 골로 간다고 포장지에
숭악한 사진이 붙는다
그래도 아직 찬이슬 맞으며 담뱃잎 따는 이가 있는데
나마저 그를 버리는 건 도리가 아니다
술 또한 하루도 거르면 안 되는 것이
월급을 빚은 술도가 노동자들이
웃으며 집으로 가는 게 눈에 선해서인데
이런 날 몰라주는 세상 때문에
속이 쓰리고 아프다
노래방 킬러 성민이 형 속 아플 땐
찹쌀떡이 즉효란다
믿음이 안 가도 떡집에 들러
팽팽한 랩을 뒤집어쓴 찹쌀떡을 샀다
떡은 자신의 몸에 대추와 서리태
울타리콩 잣 해바라기씨
거기에다 호박씨까지 잔뜩 품고 있었다
처지가 딱해진 씨앗들처럼
나의 봄은 영영 가버린 것 같아 속상하지만
오늘까지 하고 내일부터 끊어야지
찹쌀떡 술안주가 이리 좋은데
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ㅋㅋㅋ,
그 좋은 술을 왜 끊습니까
찹쌀떡을 좋아하시는 분
지가요 알것도 같은데요
시 쓰시는 스타일이 낯설지가 않네요
호구조사 들어갑니다
김거명님의 댓글의 댓글

최경순s님이 아시는 분과 제가 스타일이 비슷한가요?
표절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만....
놓아주신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