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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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 최현덕
벌거벗은 숲이
원추리의 성깃한 대궁을 만나더니
숲 그늘조차, 흐드러진 연분홍과
따사한 봄볕 아래, 짝을 지었다
꽁꽁 언 동토冬土가 해산하는 날
앞 다투어 출산出産의 자식들이
바람을 모은다
꽃샘바람, 산들바람, 솔바람......
산꼭대기에서
산골짜기에서
남실바람이 남실거리고
건들바람이 건들거리고
어느새,
봄바람이 짝을 짓느라 일렁인다
음과 양의 교합,
신바람 났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바야흐로 그런 계절이군요.
매미처럼 슬프게 짝을 부르지 않아도
봄엔 같은 족속끼리, 같은 냄새에 끌리는
계절이 됩니다.
누구처럼 40년 단짝이 끝날 위기에 몰리는
일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ㅎㅎ
냉전은 종식 되었습니까? ㅋㅋ *^^
callgogo님의 댓글

추시인님의 소화구에 불길은 잡혔습니다.
좋은 계절에 더욱 몸,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추 시인님!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래서와 그러므로의 짝이로군요
그게와 그것처럼
바람이 바램과 짝을 이룰 것 같은 봄입니다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네, 김시인님, 봄 입니다.
봄바람에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봄바람, 조심두 하시구요. ㅎ ㅎ
힐링님의 댓글

어느새,
봄바람이 짝을 찾느라
일렁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있다면
짝일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짝만 있다면 생은 무엇이든지
참을 수 있고 행복을 꿈꾸게 하죠.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그렇다고 봅니다.
유형이 됐든, 무형이 되었든,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짝은 곧, 등불이지요.
봄의 향연에 무진장 힐링 되실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짝짓기!
참 다양 하군요
봄볕과 숲들의 만남
같은 개체들 끼리의 짝짓기
산과 바람의 만남, 그러고 보니 봄기운은
짝짓기 세상 같습니다
잠시 행복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시인님의 꽃밭에서 즐거
은영숙님의 댓글

callgogo님
안녕 하세요 우리 아우 시인님!
봄 바람에 짝짓기가 제 격인것 같습니다
오래 오레 사이좋은 짝을 이루기를 바래요
합리적인 짝 짓기를 박수를 보냅니다
최현덕 아우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마마 곧, 사방에서 짝짓는 소리가 요란 할것 같습니다
삼라만상이 생동하는 춘풍에
은영숙 누님께서도 포근하고 따스한 봄햇살 맞으시며
기체만강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봄은 짝을 찾아 신바람이 난 모양입니다
꽃밭에서 숨바꼭질하며
나 잡아봐라 속삭여주는 봄, 봄, 봉,
나른한 그런 봄입니다
우리 종씨 문우님
건필하십시오
callgogo님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우리 종씨!
좋은 계절에 좋은 글 많이 보여 주세요
늘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