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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0회 작성일 17-03-22 05:42

본문

 

 

월광

 

덜 마른 건 옷이나 질문이나

조금 더 무거워요

 

반 쯤 벗은 건 반 쯤 입은 거와

같아 보이지만 어떤 체위에 귀가 더

붉어질까요

 

달빛은 뽀얀 맨살

당신도 웃고 있는데

 

설.렌.다.는 말

심장이 마지막 두근댈 때 까지

갖고 싶어요

 

얼굴을 닫고

 

눈을 감으면

푸르고 깊은 달빛으로 당신의 맨살은 풀리고

어느덧  방안 가득 달고 더운

숨소리만 남겠어요

 

한밤중에 온마을에 불 켜지고

떠내려 갈 듯 개짖는 소리 쏟아져도

모르겠어요 

 

푸른 풀잎 마다 송송 땀이 맺혀

 

뽀얗게 안개가 끌려 오겠어요

곧 새벽의 얕은 기침소리 들리겠어요

 

추천0

댓글목록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문장의 묘사가 멋집니다.
먼저 쓰신 시 몇편을 읽었는데 감동이였습니다. 애독자 한명 추가이고요

좋은시 읽고 갑니다

오드아이1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부족한 글 칭찬 해주시니
      으쓱 어깨에 힘이 납니다..ㅎㅎ
      설레면서 긴장이 되는 건 새로운
      동기유발일 듯 싶습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나란히
      늘 따듯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ㅎㅎ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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