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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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중력(重力) / 안희선
끊임없이 비상(飛翔)을 꿈꾸는 날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날지 못하는 건 아니다
허공을 부유(浮遊)하는 저 거대한
땅의 갈증도 때가 차면, 이윽고
비가 되어 목마른 땅의 목을 적신다
날개 없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은
원래 하늘로 제 몸을 채우고 있던 것
날개 없이 하늘 오르는 것은
원래 땅으로 제 몸을 채우고 있던 것
그래서 육신은 죽어 흙이 되어도,
영혼은 다시 하늘 오른다
저 절대공간의 손에서 중력이 춤을 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늘을 땅처럼
땅을 하늘처럼 오가며, 갈증의 단위로
계단 위에서 밟는 육신과 영혼의 스텝
무도영가(舞蹈靈歌)의 리듬 실린,
기억의 깊은 우주가 출렁인다
당신이라는 시.공간적 배경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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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댓글에서 암 수술받으신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수술 잘 받으시고요.
지금 급한 것이 암이지만 다른 병도 많이 갖고 계십니다.
좀 조용해졌습니다.
여러 경로로 정보 잘 확인하시고 고국에 들어오실 수 있으면 오십시오.
고국에 들어오시면 꼭 연락 주시고요.
도반님을 못 뵐 정도로 몸이 절단 나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봐드리는 것은 거뜬합니다.
지금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없다 보니 그게 죄고, 너무 없게 살다 보니 심적으로 눌려 제 병이 더 깊어진 것도 있습니다.
다른 병이 덧나지 않았는 것은 깨침을 통해 마음의 모든 병을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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