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앨범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앨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3회 작성일 17-03-22 11:36

본문

오래된 앨범

 

 

다락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기억을 갈무리하고 있는 앨범

빛바랜 표면에 늙어버린 순간들이 순한 양처럼 고요를 움크리고 있다

 

바빠서 잊고 사는 동안 흑백사진도 외로워서인지 누렇게 변색되어버렸다

지우고 싶었거나, 기억하고 싶었던 생의 문장들이

지워지지 않는 세월의 증거가 되어

앨범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바쁘게 또는 느리게 걸어 나온다

철없는 사춘기 시절 짝사랑 했던 설렘을 생각하면서

 

기억 속 시간 여행이란 짝사랑 숨결처럼 가슴을 먼저 두드렸지

세상의 냉정함에 얼어버렸던 가슴에 온기들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앨범 속 봄여름 가을 겨울이 스르륵 지나가는 사이

한 장 한 장의 기억들이 말하고 싶어 했던 즐거움이

정지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그 자리에 대신해줄 수 없는 사진 속 그림이

슬퍼했던 눈물에 녹아 스르륵 흘러내린다

세상 어디엔가 살아 있을 모습을 환생시키기 위해

세상 어디엔가 살아 있을 기쁨을 환생시키기 위해

나는 또 한 장의 앨범을 넘긴다

 

덮여있던 먼지들의 게으름을 다 보내버리고 난 뒤

맑은 기억들이 그 앨범 곁을 지켜 줄 것이다, 나는 지금

시간여행자처럼 나 자신을 먼 미래로 나의 과거를 데려가고 있는 중이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2,866건 59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806
시인의 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3-24
1880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3-24
18804
한 송이 꽃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3-24
1880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4
18802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3-24
18801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3-24
188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3-24
187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4
1879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4
1879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3-24
187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3-24
187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3-24
18794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4
18793
블랙홀 댓글+ 3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3-24
1879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03-24
1879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3-24
1879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3-23
1878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3-23
1878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3
18787 오경숙18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3-23
18786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3
187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3-23
187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3-23
1878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3
187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3
187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3-23
18780
봄나들이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3-23
18779
약속해 주라 댓글+ 6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3
18778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3-23
18777
비에 젖은 꽃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3-23
18776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3
18775
파도와 그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3
187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23
1877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23
18772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23
18771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03-23
18770
추억 여행 댓글+ 2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3-23
18769
부작용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3-23
18768
통증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3-23
187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3-23
1876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23
1876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3
18764
용서의 꽃 댓글+ 2
오경숙18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3-23
1876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3-23
187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3-22
1876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3-22
18760
봄에 피는 꽃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59 집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3-22
18758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3-22
1875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2
1875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3-22
1875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3-22
1875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5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3-22
1875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3-22
187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2
18750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2
18749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3-22
열람중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3-22
1874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2
1874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2
187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3-22
18744
춤추는 중력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3-22
1874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3-22
187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 03-22
18739
월광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2
1873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03-22
187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3-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