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추억 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6회 작성일 17-03-23 06:06

본문

떠나 보렵니다, 추억 여행을...

당신과 처움 만났던그 해변 그 찻집으로

만남부터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기에

애써 마련한 낡은 완행버스를 타고

새벽 찬 공기 머금으며 시나미 달려 보렵니다

당신은 미소 천사였습니다

단지 그 뿐이었습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답답함을 견딜 길 없어

용기내어 무작정 당신에게 달려들었던 바로 그 날

당신은 바로 그 해변 그 찻집에서

첨으로 내게 손을 허락하였습니다

여전히 알 듯 모를 듯한 그 미소를 지은 채...

하지만 난 그 손으로 인하여

나의 삶이 송두리째 구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바람으로만 머물렀습니다

여전히 더는 다가오거나 뒤로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늘 예의 그 자리에 머물러 서서

구름을 허공으로 날리울 뿐이었습니다.

형체는 있으되 모양도 그림자도 없이

그렇게 구름을 흐트러 놓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완행버스는 쉬임없이 달렸드랬지요

강릉에서 경주로, 경주에서 부산으로...

그러다가 더는 미룰 수 없음에

마음을 죄고 또 죄인 연후에

당신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당신에게 다시금 와락 다가들었었드랬지요

해운대 동백섬의 지심도행 뱃머리에서

당신은 그제서야 처음으로

마지못한 듯 입술을 내게 주었었지요

그리곤 또 그 자리였습니다

더도 들도 아닌 바로 그 자리 말입니다

아마 그 무렵부터 시라는 것을 끄적였던가 봅니다

시라고 해보아야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것들이었지만

고마고마한 것들이 저이들끼리 모여

수줍은 한 권의 시집으로 다가서던 날

당신의 손바닥 위에서 그 시들은 그림이 되곤 하였었지요

당신의 손바닥에 그려진 마지막 싯귀는

차라리 견우 직녀가 되어 밤하늘이나 밝히웁시다

 

지금 난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해변의 그 찻집에서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애써 그 싯귀를 토닥이고 있답니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2,866건 59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806
시인의 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3-24
1880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3-24
18804
한 송이 꽃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3-24
1880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4
18802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3-24
18801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3-24
188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3-24
187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4
1879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4
1879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3-24
187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3-24
187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3-24
18794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4
18793
블랙홀 댓글+ 3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3-24
1879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03-24
1879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3-24
1879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3-23
1878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3-23
1878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3
18787 오경숙18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3-23
18786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3
187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3-23
187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3-23
1878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3
187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3
187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3-23
18780
봄나들이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3-23
18779
약속해 주라 댓글+ 6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3
18778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3-23
18777
비에 젖은 꽃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3-23
18776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3
18775
파도와 그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3-23
187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23
1877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23
18772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23
18771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03-23
열람중
추억 여행 댓글+ 2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3-23
18769
부작용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3-23
18768
통증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3-23
187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3-23
1876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23
1876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3
18764
용서의 꽃 댓글+ 2
오경숙18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3-23
1876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3-23
187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3-22
1876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3-22
18760
봄에 피는 꽃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59 집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3-22
18758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3-22
1875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2
1875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2
1875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3-22
1875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5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3-22
1875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3-22
187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2
18750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3-22
18749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3-22
18748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3-22
1874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2
18746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3-22
187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3-22
18744
춤추는 중력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3-22
1874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3-22
187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3-22
187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 03-22
18739
월광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3-22
1873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03-22
187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3-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