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핥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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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핥다가 / 테울
항파두리*를 돌아 산비탈을 헤매던 염소 같은 생각이다
앙고라니 캐시미어니 덥수룩한 수염은커녕
그나마 까칠해진 턱으로
뚝 뚝, 떨어지는
땀의 생각이다
짜다 달다 뇌까리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옛 생각이다
무심코 내려가다
문득, 떠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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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고 침입 시 조국을 지키고자 궐기한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전한 유서 깊은 곳으로,
전시관과 기념비, 토성이 남아있다. 주변엔 김통정 장군이 뛰어내린 발자국에서 솟아
나는 물이라는 장수물이 있는데, 현재 음용수로는 사용할 수 없다. 삼별초는 고려군의
정예 별동부대로서 고려 원종 11년(1270) 고려조정이 몽고군과 강화를 맺자 이에 반
대하여 끝까지 반몽항쟁을 계속하였는데, 전라도 진도로 근거지를 옮겼다가 그 곳에서
크게 패하자 이 곳 제주도로 건너와 항파두성을 쌓고 몽고군과 대결하기 2년여에 마침
내 원종 14년(1273) 몽고세력에 의해 전원 순의하고 말았다. 삼별초의 독자적 항몽은
외세의 침략에 대한 호국충정의 발로로서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결국, 최영 장군에게 토벌되었지만...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무심코, 어데를 내려 가셨나요?
그 깊이와 넓이를 알 수는 없지만,
누구나 직시하는 느낌과 생각의 각은 문득문득 뚝뚝 떨어질 수 있다 생각됩니다.
땀의 생각이 오묘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어디겠습니까
뻔하지요
소금이 짜다는 걸 앎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