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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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성한 손을 내밀어 하죠
뒤에 있는 손은 다들 조금씩 아파요
어쩌다 피안과 차안 순간 같아질 때
초록숲 사이 사라지는 뱀 껍질 같거나
물방울의 파동이 지나가는 듯
빠르게
당신과 내가
웃는다면 혹은 눈물을 흘린다면
그 눈속에 핀 한 송이
바라보면 똑같이 바라보는 곳이 붉어있는
그런곳이 있다죠
위치도 좌표도 나타나지 않는데
시간이 빠진다는
흔적 조차 흔적 없이 사라진다는
홀로 돌아 서있는 사람들 마다
가만히 돌려 놓은 제 아픔들이 마주 닿을 때
발을 떼지 않고도 빨려가는 불빛
끝내 뛰어 들고픈 블랙홀이 존재한다죠
당신이라는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아마도 블랙홀은
가끔은 마주치게 될
위치도 좌표도 없이 불쑥 다가오는
열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시를 지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희열의 블랙홀이라면
혹 그 모습을 바라보는 깊은 눈이라면
그런 하루 하루 이기를
가끔은 꿈을 꿉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오드아이1 시인님
오드아이1님의 댓글

^^...감사 드립니다
더 깊은 곳으로..더 환한 곳으로 손을 잡아 주시는 군요..ㅎㅎ
고맙습니다...한뉘 시인님...
근데 저는 아직...시인님..호칭이 부담스러워서요..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아픔이 빨려 들어가는 불빛처럼,
뛰어 들고픈 블랙홀이 존재한다죠
당신이라는,
깊은 글에 의미를 새기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