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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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낭* / 테울
팽과 박
오백년을 거뜬히 산다는
그들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한 목숨이었다
그래서일까
어쩌다 깨어나오지 못한 제 알들을 품고 폭폭 떨구어버린
푸념 섞인 어느 새의 한숨처럼
악연의 한 세월로 시커멓게 묻혀버린
어느 낭 그늘
팽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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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어 ‘팽나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팽나무 정자에 앉아 잠시 쉬고 싶습니다
무엇이던 사연은 많겠지만 좋은 방향에서
생각하며 쉬었다 오겠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팽나무와 박수무당 같은 생각
제주에선 퐁낭 내지는 폭낭이라 부르지요
제주도 할망당이라는 성황당에 가면
퐁낭들이 많지요
정성을 들이면
한오백년도 거뜬, ㅎㅎ
감사합니다
은린님의 댓글

제주의 방언은 생소하지만 서적인 어휘가 많은 것 같네요
폭낭 바당 새로운 어휘 잘 익히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디 방언이든 시제로 훌륭하지 않은 게 있답니까
근데 제주도 방언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답니다
번역이 꼭 필요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우리 옆 마을에 100년 넘은 팽나무가
있는데,
그 아래 서면 나도 모르게 어떤 귀기를
느낍니다.
바람을 품었다가 다시 내보내는 것 같은...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팽목항에도 한동안 그럴 겁니다
아이들의 한이 남아 있는 한
어느 박수의 어설픈 굿 탓일 지도
모를 일이지만...
장수하는 나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