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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궤열차는 떠나야 하는데 (계란의 주검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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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2회 작성일 17-08-18 08:31

본문

협궤열차는 떠나야 하는데

석촌 정금용

동그란 주검은 말이 없는데 온통 곡소리뿐

유형의 땅

독극물의 실험은 계속되었고

이 복받은 터에도

속 터져 쌓여

노랗게 드러난 진실이 붉은 실핏줄을 보며

흐느적거린다

뭔 죄가 그렇게 많은지 모태 철창에서

닭은 콕콕

독을 상용하는

그 기름져 촉촉한 너스레를 파내고 있다

주머니 속에 검은빛 도는 허연 눈동자

야수가 거처하는 들숲에서 묻는다

노란 주검은 어디로 가야하나 ?

숲이냐

강이냐

우리의 입이냐

이목구비

사람처럼

말하고 속셈하는 밤이 오고있다

양심이 탔다는 협궤열차는

노란 비린내에 갇혀

언제 출발할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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