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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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름 여는 세상
이 세상 작은 풀꽃들이
어느 날 피고 지듯이
부질없는 욕심은 털어버리고
자연처럼 살 수만 있다면,
모진 바람에 흔들리지만
세상 끝을 향한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자유롭게 하는
가벼운 꽃의 여정이었으면
바닷물이 뜨거운 태양으로
소금을 잉태하는 産苦처럼
우리의 삶도 어려운 결실
순탄치 못한 시련으로 부딪치지만
무엇보다 욕망으로 채워진
수없이 넘치는 끼와 아집
화로의 불꽃에서 걸러내고
근원을 식혀주면 개선될 수도
계절은 떠나는 나그네처럼
가을은 있는 것 훌훌 털어내고
겨울로 향하는 뜻깊은 혜안,
아낌없이 버리고 미래를 향한다
달빛처럼 고고한 기품으로
한 세상 맑게 살아간다면
이슬 한 방울도 소중한 이웃
풀 한 포기 스쳐도 인연이라고
세상에 태어나 바라는 이상
서로의 아픔을 감싸는 우정
열정과 감성을 뜨겁게 살려
세상에 꽃으로 거듭났으면.
자연이 사라진 후의 세계는
인생도 언젠가 떠나가고,
그리고 남은 것은 또 다른 세상
모두는 구름처럼 흘러간다고
꽃구름 타고 가는 저 세상
굳이 기죽어 살 필요도 없지
바람불면 꽃피듯 하는 인생,
이름 없는 꽃이라도 피워봐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시로 여는 세상이 꽃구름 여는 세상으로 변이햇군요
미래를 향한 화합
시가 곧 삶이 되는...
마침 통합의 소식과 함께
나라도 그랬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는 생각
함께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자연처럼 가변게
꾸밈없는 삶은 불가능 일까?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로 여는 세상에서라도 서로를 아끼며
삶을 노래하는 진정 성이 살아 났으면 합니다.
귀한 말씀 깊이 새깁니다
평안을 빌며 감사를 전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두무지님의 글을 읽으면 잘디잔 느낌으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질 때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어루만지는 보육교사와 같이
살가운 교훈은 남겨주는 듯하여 머리가
숙여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그냥 자연처럼 초연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마음 적으로 그런 자질도 못 갖추고 글로 흉내를 내는 모습 입니다
늘 과찬에 말씀 감사를 전합니다
평안한 일상에 행운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상은 참으로 섬세하며 포근하게
어루만지듯 다가옵니다
촘촘한 시심에 흠뻑 물들다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만개한 꽃처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어느날 길을 가다 이름 없는 꽃을 보고
그런 일생을 꿈꾸었습니다
사는 것, 어찌보면 별 것 아닌 잠시 왔다 간다고 생각하니
우리는 분에 넘치는 욕심이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늘 따뜻한 발자취 감사를 전 합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술 몇 잔 마셨더니
어느새 70이라던 작가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한 여름밤의 꿈 같은 인생이겠지요
꿈에 담을 빛깔 좋은 형상들
잊혀지지 않기를 애쓰고 있지만
그도 만만치 않습니다^^
좋은 풍경, 좋은 느낌
가득 가득 담는
두무지 시인님의 화폭
시간 위에서 무한대로 넓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날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자연 같은 이성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 보는데
현실에 욕심은 인간의 중심에 머뭅니다.
늘 따뜻한 마음으로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