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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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의 언어
떠남은 몸일 수도
정신일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양심이 가려진 수식의 언어
얼마나 잘게 썰렸는지
썰리고 으깨어 질감이 없는
무치고 범벅으로 가공된 요리
퓨전요리 속에 잡것이 섞여
어떤 요리사도 판별이 힘든
진실의 뿌리를 흔드는 언어의 마술
평소에 훈련된 연금술사
거짓과 부정은 식은 죽 먹기
진실을 호도하는 언어의 천재들,
당신은 스스로가
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래서 해바라기라도
피려 했었는데
꽃은 피지 않고 수많은 가시넝쿨
백성의 마음을 상처 냈다
현대의술로도 치유 불가능한
가슴에 깊은 상처는
언제부턴가 토양이 무너지고
거센 폭풍우가 밀려오는데
아직도 가면의 싹을 틔우려 한다
눈뜨면 황사가 몰려온다
피지 못한 꽃들의 혼령이
바람에 몸부림치고 있다
그건 무궁화 꽃이었다.
댓글목록
황금열매님의 댓글

정말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어쩔땐 세상 소식에 귀 막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을 용인하는 일이라 생각되어
그럴 수도 없는 답답한 현실입니다.
세상을 읽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답답한 세상 풍경을 고민 끝에
써 보았습니다
빨리 모두가 수긍하는 좋은 방향으로 수습하고
화창한 봄 기운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귀한 마음 열어주시니 영광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피지 못한 꽃들의 혼령이
바람에 몸부림치고 있다
그건 무궁화 꽃이었다///
멋진 마무리에 박수를 보냅니다
봄의 새싹들이 무성해지는 날
묵은 토양을 다시 거름지게 하겟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주인없는 나라처럼 혼돈이 계속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비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눈 뜨면 실망스런 세태를 서툰 글로 써 보았습니다.
댓글에 쇠약한 마음에 힘을 얻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떠날 때는 말없이, 라는 옛 영화가
있었지요. 사람들 좀 울렸던 영화인데,
누군가는 떠나니 더 시끄럽네요.
눈은 가만히 있고자 하나 그 동네가 자꾸
동공을 후비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떠날 때 더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모두는 바랬을 것이라는 생각 입니다
옳고 그름이 분별 안 되는 지금의 정국은
아무런 희만도 기대도 없는 것 같습니다
휴일애 댓글이 가슴을 진정 시키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