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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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 소식 전하러 오셨나요?
하늘 나라 구직난에
일자리라도 구하려고 오셨나요?
깊은 밤 쓸쓸한 창가에
소리없이 내려앉은 그대 가랑비여!
뚜벅뚜벅
하늘로 난 천상의 계단 쉼없이 밟고 올라가
손 내미는 누군가와 차라도 한 잔 하고픈 밤
아니, 한 발 앞서 간 친구 녀석들 불러내어
진탕 소주라도 나누고 싶은 밤
그대, 가랑비여!
친구들이 보내서 오셨는가요?
스스로 친구되려 찿아 오셨는가요?
가라고 가랑비요
있으라고 이슬비라더니
갈 땐 가시더라도
오늘 이 밤만큼은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러 주오...
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야옹 시인님!
가랑가랑 가랑비 내리는 날
한 잔이 생각나시나 봅니다
이렇게 가랑비를 혼자 다 맞고 계시니 ㅋ
벗이 필요 하신것 같습니다
쇠주 한 잔 나눌 벗 말입니다
올 때도 갈 때도 소리없는 가랑비는 도둑비가 아닐런지요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벗이 많이도 그립나 봅니다
야옹 시인님
벗이 찿아오지 않으면
시인님이 술 한병개 들고 찿아 가 보시지요
친구도 멀어지면
타인 인것을..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최경순s, 별들이야기, 두 분 싯님들... 싯귀보다 댓글보고 쇠주 생각이 더 나네요. 혼자서 무위자연으로 살아보려 하지만, 그래도 친구 생각에 소주 한 잔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