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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3회 작성일 17-03-21 05:41

본문

 

 

 

새파랗게

 

 

 

 

오래전에 당신을 붙잡고 나간 손 하나

돌아오지 않아요

울다 돌아서면 금방 웃던 손

 

눈매가 푸릇한 봄 햇살이

문을 두드리면  

오래된 습관처럼 손을 내밀어요


부등켜 목을 놓을까요

풀린 얼음 마냥 가만 가만 입술을 내밀까요

아지랑이 속 그대 한 쪽 더듬다

봄날도 가고

 

창 너머 손짓 하는 새는 그아침의 새가 아니군요

 

몇 생을 건너가는 동안에도

변두리의 햇살이

새파랗게 기억 되어 있는 손가락들

 

응달진 길가

푸른싹  돋아 있는 손 하나

햇살에 간신히 발끝을 세우고


제이름을 물어요

 

 

 

 

 

추천0

댓글목록

김거명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거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꽤 긴 시간 시를 어찌 쓰는지 몰라서 괴로운데 그럴때면  습관처럼
닥치고 공격하듯 닥치는 대로 글을 읽곤 하죠.
그러다보면 지나치게 현란한 글맛에 빠져서 때론 이게 뭔 뜻이야 하며
작가를 무시할 때도 있죠. 유아독존 큰 소리만 치긴 하는데...
막상 직접 써 놓고 보면 무시하던 글 보다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
눈은 높고 손은 발이 되어 밑에 머물고ㅎㅎ
잘 읽고 일하러 갑니다욤.
씨 유 투모로우~

오드아이1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도 없이 넘어지고 떨어지고 기고 눕다 보면...
      어느 순간........이게 나구나........여기까지구나 하는
      지경이 오더군요....물론........
      그 곳이 다는 아니지만요.......
      내일을 믿고 살다 끝내 내일에 배신 당하는게 결국
      산 것의 숙명 아닐까 합니다 만..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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