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름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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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름틀 완성!
구름 위 걷는 것이
구름을 잡는 것보다 더 힘들다
우선
가장 겸허히
수세미 행주 말리 듯
곰팡이가 좋아할 심장 속 허상을
꼬오옥!
짜내 버려야 한다
이제 가벼워진 나를 지탱할
뭉개구름 보다 좀 더 무거운
색동 구름을 택해
살짝 첫발을 올려 놔 본다
나는 텅 빈 풍선 이예요
그속에
수소보다 더 가벼운
사랑과 은혜와 용기를 채워 주소서
구름 위를 걷기 위해
쌓아올린 층계를 붙잡아 주소서!
드디어 나는 가볍게 떠 오른다
저 꿈나무들이 좋아하는
색동 구름위를 걷고있는 나를 발견한다
뜬구름 잡는 허상이
꿈같은 진실이 되어
색동 구름 위를 걸을 때
나는 풍선이 되어
그들이 미끄러 내려 가며
일으키는
봄바람에
살랑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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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환상 속에 설치된 미끄럼틀인가 봅니다
묘사가 예사롭지 않군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전혀 지식과 경험도 없이 비용 절감을 위해
모두의 지혜와 노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