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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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남자 / 김인수
가로수 밑 쓰레기통 적외선 눈빛으로 검색, 사고의 저편을 무너뜨린 생은 갈급의 회오리를 누르지 못해 누군가는 버린 이빨의 허물들이 들어있는 컵라면 질겅질겅 건져 먹는다. 부끄러움보다는 희열이 있고 배고프다는 단순의 구덕에 빠져 현재를 끌어당긴다. 국물까지 마시고 동편 하늘에 흘린 미소가 야릇하다 꺾어버린 시간을 찾 듯 길거리에 빠뜨린 시선을 줍고 있다.
유독 푸르러 가는 계절에 회색빛 가슴으로 생각의 웅덩이를 파며 사는 그에게는 겨울바람도 눈보라도 쪼락비도 지도처럼 그려진 그 비행 도를 가로막진 못하겠다. 나뭇잎들이 서로 몸을 비비며 더 푸르고 더 우람하게 자라는 푸른 봄날에 모서리 하나를 가지고 살아 간다는 것은 부평초처럼 발끝 닿치 않는 절망 같기도 하겠다. 이분법, 그 깊이만을 파는 세상은 한쪽 방향으로만 몰고가는 골목길을 사숙하겠다, 망각의 강에 빠져버린 세상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이분법, 그 깊이만을 파는 세상은 한쪽 방향으로만 몰고가는 골목길을 사숙하겠다,///
삐딱하게 기울어진 세상이라 그럴 거라
스스로 세우지도 못하는 것
자위해봅니다만...
그 시선이 동쪽 하늘을 바라보는 건
그나마 제 딴엔 희망적입니다
감사합니다
김 인수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치요 나라가 부강해지면 그 다음에 선제적으로 해야할일이 복지인데
그 복지가 늦어지는 바람에
거리로 튀어나와 상가의 잔밥을 먹어야 하고 쓰레기통을 기웃거려야하는 사람이 생기는 거겠지요
가게 건너편 러블리 헤어에서 점심을 컵나면으로 때웠는지 조금 남겼는지
그 거리의 남자가 질겅질겅 건저먹는 모습을 읽고 써본 것이지요
다녀가심 감사합니다.김태운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줄다리기 해봐야 뻔 한거 아니겠습니까?
세상이 너무 흐트러집니다.
기적과 같이 나타난 성녀(聖女) 잔 다르크 다운 영웅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
깊은 시상에 잘 머물렀습니다.
김 인수님의 댓글의 댓글

살만큼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도 나라에서는 복지국가를 표방하지 않기에
그림자를 키우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나라가 안정이 되고 지금의 불완전한 세상을 바로잡는다면
복지국가를 세워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말씀 따스하게 주신 최현덕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 인수님!
안녕 하셨습니까? 다정이 들려오는 그이름 하나
여기 계신 분이 그분이 아닌가 몰라요?!!
요즈음 하도 시끄러워서 치매 걸릴 것 같아요
도탄에 빠진 나라꼴이 무너 질 것 같은 찬라에 서있는듯
위험 천만 속에서 경제는 도탄에 빠지고 불에 탄 빈 집 같은 허탈 속에
숨이멎을것 같아요
이렇게 뵈오니 천군 만마를 만난 것 같습니다
공감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토파즈 시인님!
김 인수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늘 좋게만 여겨주시는 따스한 사랑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글과 간격을 두고 살기에
좋은글 하나 들고 시마을 온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요
지도자 한사람을 잘못 선택한 댓가가 혹독합니다
앞으로도 국민이 성숙해서 여러모로 검토하여 정말 나라를 세울사람들을 깊이 바라보아야합니다.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어느 나라도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분이 나서서 이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하지요
중국은 우리나라를 공격한 무기를 100개를 가젔다면
우리나라는 방어용 하나를 갖는다는데 저렇게 공격하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자들이 중국입니다
역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더라도 중국은 늘 우리나라를 괴롭혔고
수천번이나 우리나라를 윽박질렀지요
정신차려야 할때입니다
다정하게 따스함으로 다녀가신 은영숙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