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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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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3회 작성일 17-03-21 19:31

본문

봄의 행방

우물주물 주머니안에 넣고

주물럭 대던 봄의 한보시기가

순간 사라져 버리고 없더란다

미세먼지가 되어

램프 요정 지니가 되어

봄볕의 아지랑이로 삼았을까

늦된 자목련 꽂봉오리는 이제사

넌 줄 몰랐다는 꽃향기로

늦바람을 일삼아서 탄다

늦된 꽃잎을 피우려 안간힘인것이다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새봄 옷 자락을 파고 든다

가슴팍을 파고드는 바람 때문에 봄볕이

오만상을 찡그려보는데

누군가 봄볕을 탐하는지

소녀야

봄 소녀야 새봄 노랫말을 짓고 있다

몽환 같은 아지랑이

주머니속 숨겨둔

비밀한 애인

그런게 있는거니 봄바람 부는

봄날 봄볕이면

나물캐다 나물 바구니 잃은듯

멍한 오후가 느리게 지나쳐 가는 것도

모두 봄 탓이듯

아자랑이 행방 묘현 하여

꽃만 탐 하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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