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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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과 봄 / 테울
한참을 늘어뜨린 산자락 그 아래는 이미 화사한 시간으로 내질렀지만, 산등성을 기어오른 예각의 시계는 아직 겨울
한복판을 머뭇거리고 있다. 실바람과 아지랑이 너머 멀리 그리고 높이 실룩거리는 구름 아래 하얀 봉우리, 그 백록의
눈망울이 나의 시선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곶자왈 기슭으로 웅크린 복수초 같은 햇살에 노루귀처럼 물어뜯긴 눈
꺼풀은 이제 뜨거워지고 있지만, 햇살을 사정없이 물어뜯는 영봉의 심기는 여태 냉랭하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한라산의 봄을 보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너무 많이 가보았습니다.
그립기도 하고, 아마 한라산은
늘 정기를 품고 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영봉이 지금은 냉랭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줄 것도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한라산은 아직 겨울이랍니다
그 아래는 이미 봄이지만...
아마 5월 이후에나 제법 봄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서귀포에서 보내온 카톡을 보니 이미
유채꽃이 만발하여, 뭍에서 간 사람을
유혹한다 하더군요.
한라산의 심기도 곧 풀려 산 위나
아래나 훈기로 가득할 테니,
조급한 사람들의 마음도 누그러질
듯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한라산이 봄이 되면 그 아래는 여름입니다
늘 한 박자가 늦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림님의 댓글

그래도 한라산 기슭에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인데요
너무 영봉만 바라보지 마십시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보기 싫어도 보이는 것이 한라산이지요
보지 못하면 또 뼈마디가 쑤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