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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 재석
훗날에
아니 조금 더 늙으면
이리 살고 싶어
봄 쑥이 돋아나고
동산에 진달래가 피면
상긋한 봄내음 마시며
그냥 걸어 보는 거야
벌레우는 한 여름에
별이 밭두렁에 떨어지면
별을 줍고 개똥벌레 벗 삼아
술도 한 잔해 야지
여치가 가을이라 말을 하면
홍시나무 밑에 누워도 보고
볏 논에 뛰어 다니는
메뚜기와 씨름도 해볼 거야
동지섣달 기나긴 밤에
흰눈이 내려 잠을 깨우면
벽장에 숨겨둔 볏 알을 꺼내
산새에게도 줘야겠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구름 넘어가는 달, 별빛과 나란히 나는
반딧불이, 던져준 모이에 고마워하며
말 걸어오는 참새의 작은 눈처럼 아기자기한
글맛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몽을 쫓아가다 보면 몽이
잡힐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자연 속에 묻히고 싶은 소박한 생각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자연처럼 사는 삶, 누구나 자연의로 회귀하는
본보기 같습니다.
귀한 마음 오래 간직하며 살아 가시기를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삶의 정직한 모습을 엿 보고 갑니다.
마음대로 안 되는게 인생살이인데 시인님처럼 종종 체면을 걸면 될것 같기도 합니다.
당장 시도 해 봐야지요 저도....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그러게요 추시인님
언젠간 이룰수 있는 꿈이면 좋겠어요
그 날을 위해 꿈을 꾸지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꿈이라도 있으니
좀 편해 집니다
비록 그게 꿈이라 해도 말 입니다
감사 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최시인님 늘 감사 합니다
따스한 맘이 고맙게 새기겠습니다
늘 건강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