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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마음/송암 김관형[일반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왕치wangch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1회 작성일 17-03-06 08:43

본문

고운 마음

송암 김관형

마음은 하늘같이 넓습니다

해와 달별들은 제 마음을 드러내듯

나름대로 빛을 쏟으며 살아갑니다

마음을 다스려 비울 때 그 자리에

새 꿈의 날빛이 들어와 꽃이 핍니다

우리가 미워하고 원망하며 성내는건

바깥의 어떤 행짜 때문이 아니라

마음 갈등이 서로 싸우는 까닭입니다

옹졸한 마음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자신을 찌르고 망가뜨립니다

내가 먼저 베풀고 정을 주어 껴안는

너그러운 마음은 고난의 상처가 나도

세상의 약손이 어루만져 일어납니다

마음을 삭히고 형평하게 닦아주면

넘치는 욕심이나 아린 시련의 까닭

굴곡이 없어져 평온한 날을 보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을 가다듬어

참다운 고운 마음을 올바로 지닐 때

햇덩이를 품어 내 세상도 만들고

마음이 산뜻해지며 애틋한 둥지에서

기쁨의 향기가 물신 풍깁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고 웃을 수 있음은

누구의 버팀목이나 지팡이가 아니라

자신이 하얀 웃음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내가 내려앉으려 하면 세상은 올려주고

눈높이 위로 올라가려고 마냥 바동대면

세상은 절벽으로 떠미는 게 보통입니다

마음속 비를 피한다고 활짝 개지 않고

비를 맞으며 반성하고 뉘우칠 때

메마른 가슴을 흡족히 적셔줍니다

입은 바로 말하고 귀는 옳게 들으며

눈은 좋은 것만 보는 도리마음을 가지면

슬픔이 사라지고 즐거움만 다가옵니다

정 줄로 사람을 당겨 사랑을 엮을 때

괘씸한 꼴불견이 없어져 평온해 집니다

고운바램 펼쳐 큰 나무로 그늘 덮이고

시린 사람 마음 헤아려 알아주고 챙기며

가슴의 근심과 슬픔 마음에 담아 보듬는

끈끈한 따뜻한 참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세월이 찡그려도 땀 적신 웃음을 주고

찬란한 문명을 지으면 저절로 빛납니다

언제나 사랑과 믿음 베풀음과 지혜로

꿈을 펼치는 고운마음 깊이가 깊을수록

길손의 나들이는 진정 행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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