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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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秋影塔
좋아할 땐 미운데 없고
헤어지면 이쁜 곳 없다는데
생각을 늘어놓고 콕콕 찍어 맛이라도 보는
날, 헤어진 사람을 추억하는 건
이쁜 구석만 찾아보는 일이라
미워서 그리워지는 마음
안개 속 눈 먼 사람이 되어
석양 내모는 땅거미에 올라 타
바람과 구름과 어둠이 섞이는 길 내다보며
이리저리 가랑잎처럼 마음 뒤척였던 것은
꽃 진 자리나 만지작거리라며
얼굴 살짝 내미는 안개꽃 때문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미워서 그리워지는 마음
안개 속 눈 먼 사람이 되어///
아지랑이와 같은 생각으로 청맹과니가 되어 안개꽃 떠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며느리가 대학 졸업기념으로 받은
안개꽃 한 다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또 뭔가 끄적거리고 싶어지는 마음,
한라산의 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거기도 아지랑이라는 게 있겠지요? ㅎㅎ
한뉘님의 댓글

헤어지는 사람을 추억하는 건
이쁜 구석을 찾아 보는 일이라
공감 공감하는 귀절입니다^^
안개꽃 같던 지난 시간 속
그리운 시절로 잠시 돌아가 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한뉘님의 과거 속을 잠시 슬쩍 엇봅니다.
헤어진 뒤 안 좋았던 일을 돌이켜 보다가도
금방 좋았던 일로 덮어버리는 순간이
있지요.
옛날을 떠올리는 건 그런 속성이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마음입니다.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음산한 석양에
바람과 구름의 어둠이 섞이는 길 내다보며
마음이 뒤척이었을,
안개꽃을 내려다보는 정경이 아련합니다
귀한 시간 오래 간직하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개꽃은 아련한 그리움을 전해오는
꽃이 아닌가 합니다.
무수히 많은 느낌과 감정들이 꽃 한 톨,
한 톨에 깨알처럼 박혀 있는 그런 꽃···
감사합니다. 공사는 잘 되 가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