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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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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4회 작성일 17-03-02 12:06

본문

 

  시() / 정연복

 

꼭 사람의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입으로 멋지게 읊어야만

시가 아니다.

 

글자가 없이도

입이 없이도

 

세상에는 진짜로

좋은 시가 널려 있다.

 

하늘에 흘러가는

흰 구름 하나

 

가슴 깊이 울림을 주는

기막힌 서정시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느낌으로 아는 봄기운

 

지친 삶에 희망을 주는

참으로 고맙고 착한 시다.

 

하늘 아래 온 땅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

 

가만히 보면 하나하나

다 눈물겹게 아름다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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