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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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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집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7-03-02 13:57

본문

 

          골목길에서

 

              가원 신 의 섭

 

뿌연 흙먼지 속에서

널 뛰듯 하며

넘어지고 엎어지고

무릎이 깨져도

왁좌지껄 골목길은

개구쟁이들의 천국이였지.

 

지금은

생기발랄한 시끄러움은

어디로 갔는지

넓었던 길마저 왜소하니

서늘한 고요만이 남아

지나가는 바람이 쓸쓸하네.

 

동무야 놀자! 하면

금방이라도 뛰어 올 것 같은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혼자만이 그리움에

한없이 서 있네

외로운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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