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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9회 작성일 17-03-03 01:38

본문



우상(偶像) / 안희선

 

시(詩)와 진실은 점점 발 붙일 곳이 없어져 가는 시대이므로,

하루의 이 짧은 휴식 시간에 지극한 관념의 유희(遊戱)나 해야겠다

갑자기 세상이 불바다가 되는 것처럼, 혹은 춤추는 오렌지가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따금 손가락으로 향기를 가리키는 것처럼,  그도 저도 아니면 어떤 고독한 사람이

저 남태평양 이스터 섬의 모아이(MOAI)를 바라보는 것처럼......

영혼의 요사(夭死)가 예정된 사람들은 최후의 에로스(Eros)만 생각한다

렌즈 없는 확대경으로 멋진 세상을 보기도 한다고 떠드는, 흥겨운 자의식(自意識)의 비등(沸騰)

험악한 세월의 괴롭힘에도 시들지 않는 인생이라고, 빳빳한 화폐의 질감이 가장 소중한 시대이라고,

소리 높혀 외치는 당뇨병적(糖尿病的) 문화

근심에 낡은 삶의 외투와 의식(意識)의 궁핍에 시달리는 절망감은 이제, 더 이상 공감될 수 없는

소외(疏外)된 정신의 향연(饗宴)

마침내, 중요한 것은 기름진 돈과 좋은 직업과 화려한 결혼(結婚)과 쾌적한 주택과

나긋한 향락과 모험적 섹스의 쾌감과 향긋한 출세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신의 포괄적 기아(飢餓) - 이른바, 문명(文明)된 자(者)들의 놀음

하여, 불신(不信)은 늘 신뢰를 앞서고, 중첩(重疊)된 오해는 항상 진실을 능가한다

따라서, 이 시대의 가장 낙후(落後)한 사람은 거짓을 모르는 사람 --- 이른바, 바보

궁극적 가치가 눈 앞에 어른대는 실재(實在)의 것이라면, 낮과 밤이 뒤섞인 모호한 관념까지도

생(生)의 잣대로 절실해질 일이 아닌가 (참으로, 기가 막히지만)

이를테면, 답답한 집 안에 창(窓)이 없어 문(門)을 대신 여는 것처럼......




MOAI : 이스터 섬(Easter Island)의 몸통만 있고 다리가 없는 인면상(人面像) 거석(巨石)


<Note>


우리네 삶엔 너무 많은 우상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나 부터도 그렇지만 (문학이란 우상 숭배를 하지만)

왜, 生이란 무대 위에서 우상을 닮은 연기를 자청해서 담당하려고 하는 건지..

그런 예술가들에게 기성의 城 (일컬어 눈에 익숙하게 잘 짜여진 동네)에 초대되어
창조적 사유의 문을 닫아 버리고, 잘 알려진 세계에만 안주하면서,
세상과 적당히 타협을 하고, 그저 우상의 맘에 거스리지 않는 테두리 안에서
'규정에 의해 作業하라' 는 요청은 그들에게 숨도 쉬지 말고 명줄을 끊은 것처럼
귀와 눈과 코를 막으라는 式의 권유와 다를 바 없겠다



Moai - Seota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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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경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偶像이 아닌, 愚像 하나 세워놓고 금권을 휘두르던 자들이, 처음엔 암 소리 못하더니만
점점 후안무치로 악을 쓰고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모아이처럼
두상만 겨우 드러났을 뿐인데도, 그들은 또 다시
그 아래 치부를 덮으려 애쓰고들 있습니다.

나라 꼴이 점점 우습게 되어가는 것 같아서요. 안타깝기만 합니다.

잠 읽었습니다. 안 선생님, ㅎㅎ 지금도 외국에 계시지요? 더욱 건강하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건너 바라보는 고국 故國은
바야흐로, 최순실한 우상숭배 무당 巫堂 공화국이 된 느낌..
(太極旗가 하는 말 - 내가 이러려고 태극기가 되었나)
이걸 바라보는 세월호의 원혼 寃魂들과 민중의 촛불은 어이가 없어..

북녘, 또한 한 우상화 偶像化 - 3대에 걸친 미친 도야지 색뀌 色鬼들의 * 랄 발 광

한반도가 두루, 南北에 걸쳐 후진 잉간 剩間들 땜에 고생이 막심하다는 생각요


머물러 주신, 두무지 시인님

서귀포의 쪽빛 바다 품으신, 강경우 시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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