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혼자 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들꽃은 혼자 핀다
겨우내 텅 빈들을 지키며
혹한 속에 외로움,
힘들게 보낸 시간
밤이면 어둠에 눌려
동토에 갇힌 포박된 영혼
살벌한 세상, 하얀 밤을
무슨 힘으로 버텼을까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면
기껏 이름 없는 꽃으로 피는지,
겨우내 꽁꽁 언 뿌리
겨울이 지나고 해빙을 맞아
꽃은 외로워 울지 않을까
별들과 밤새 교감으로
긴 밤을 지새우고 깨는 아침
봄의 여신이 재촉한다
누구에게 미소를 던져줄까
덤불 속에 꽃술을 터트린,
환한 모습 시샘이 났을까
봄바람이 흔들며 지나간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그렇지요. 꽃은 혼자서 핍니다.
조산원도 의사 없이도 저 홀로서····
다만 봄이라는 이유만으로 피는 꽃!
즐거운 봄날 되세요. *^^
두무지님의 댓글

아침에 마땅한 시제가 떠오르지 않아서
들꽃타령을 해봅니다
꽃은 혼자 피는 것이 맞습니다
누구에게 자랑을 하기위해서도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상대를 즐겁게 해주는
꿈이 있는듯 싶습니다
졸글에 댓글이 행복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들꽃은 누가 거들떠보지 않아도 피우는 꽃이지요
끈질긴 목숨들이지요
가꾸어 피우는 꽃은 조화일 뿐
들곷이야말로 진정한 꽃
비나 바람이 거들까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대가없이 소임을 다하는 들꽃의 생애를
조명해 보았습니다.
제 철에 한 송이 틔워주는 마음이면
이 세상은 훈훈할 것 같습니다
고운 발걸음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