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 피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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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 피는 봄
은영숙
산 능선 병풍처럼 들러리 서고
심산유곡의 현을 치는 물소리
바람의 장단에 봄을 먹는 노란 기지개
산사를 바라보며 꽃 가슴 열고
팔 벌려 사유안고 웃음 머금는
자분자분 꽃망울 터트린 산 수 유 꽃가지
산새 울음 산 숲을 누비는 메아리
향기 짙은 산 수 유 행인들의 발목 붙들고
연초록 이파리 손을 내미는 산세가 수려하다
훠이훠이 찾아온 벌 나비들의 광란
나신으로 꽃술에 혀 고부라진 빗장 풀고
옷고름 풀어주는 밤새워 합궁, 안고 안기고!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산수유가 벌써 피었을까요?
근처에는 없어서....
여인의 노란 저고리처럼 반겨주는 산수유
꽃을 그려 봅니다. ㅎㅎ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어서오세요 방가 반가운 우리 시인님!
지리산엔 벌써 산수유가 핀 곳이 있다 합니다
노란 저고리가 활개치고 놀다가 벌나비를 유혹
꽃술을 실컨 빨리고 나선 빨간 치마로 가리고 해산을 하지요 ㅎㅎㅎ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산수유의 꽃망울을 접한 마을에서
봄의 길목을 마주 하는 순간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
높은 산과 굽이굽이 도는 국토의 눈부심에
더할 나위없이 무한 감동이었습니다.
은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