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記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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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기억(記憶) / 안희선
- 시간은 미래로 부터 현재로 흐른다 -
현재의 행복을 위하여,
오랜 미래의 슬픔이 준비된다는 것은
눈물에나 견줄 수 있으리
반짝이는 고향을 버리고,
새벽에 사라지는 별들은 안다
외로운 운명으로 솟은,
우리들의 고된 이야기도
세월 속에 풍화(風化)되어 사라질 것을
우물 안의 모든 나무는 고독하다
보이지 않는, 내일의 기억까지도
"Opus", Piano solo version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
일주일 잠수 타고 돌아오겠습니다.
밀린 다른 공부도 하고, 틈만 나면 쉬고,
틈만 나면 똬리를 틀고 앉아
벽을 보고 참선을 하려 합니다.
고요와 침묵을 먹고 싶어 그렇습니다.
고요에 흠뻑 절이고 싶어 그렇습니다.
저의 영이 지독한 고요와 다 쓸려나간 침묵을 먹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고요에 잠수해 침묵을 먹이고 오겠습니다.
고요에 목욕하고 오겠습니다.
독탕을 들락날락하면서 =====> (이 독탕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공이 부릅 트도록 씻고 오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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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의 댓글

그 언젠가, 밤하늘의 초롱한 별들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었습니다
오래된 미래.. 그리고, 내일의 기억
- 수많은 별들 중에 상당수의 별들은 어쩌면 이미 사라지고 더 이상 존재치 않을 거라는
까마득히 아득한 과거로 부터 출발했던 별빛이 초속 30만 km의 속도로
그러니까, 정확히 299,792,458m/s의 속도로 광활한 우주공간을 달려와 이제사
내가 있는, 별들의 먼 미래, 에 도착했기에 말입니다
시인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적멸 寂滅의 여여 如如한 침묵과 고요를 떠올리니,
그 같은 별(뭇 태양)들의 생멸 生滅조차 뜬세월 속에 한낱 신기루 같단 생각도 해봅니다
- 더욱, 보잘 것 없는 티끌 같은 인간존재라는 건 또 말할 것도 없는 것이어서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꿈(미몽 迷夢) 같은 지금의 삶에서 아예 원래 내가 없었던 것처럼 아주, 오래고 오랜,
잠수나 타면 합니다
공부, 잘 하시기 바라구요
늘 건강하세요
탄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