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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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의 정의
윤활유 뿌려도 잠 못자고 새벽 5시 기상나팔 부는 놈
시끄러워 은퇴한 후 조용한 시골길을 걸을 까 생각 하다가도
촛점 잃고 전동차에 공짜로 올라
검은 영상의 변함없는 활동사진에 질식하느니
공원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젊음을 주시하느니
엇물린 기아에 네발이 멈춰 고철로 팔려 갈때까지
폐차장에서 다른 고물과 첫 인사 나눌 때 까지
매연 단속에 티켓을 받는다 해도
아직은 머리카락에 가끔 塗裝을 하고
쓸만하다 생각코 달리기를 고집합니다
오늘도 빨간 쥬스 마시고 고물의 정의를 생각합니다
감기도 잘 안 걸리는 데
그깟 작은 신음에 고물이라 할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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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솔직한 시여서 넘 좋습니다
고물처럼 잘 묘사된 것 같습니다
제 옷에 맞는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아직 젊은 사람에게는 맞으면 안 되지요
늙다보니 궁상스런 생각 뿐인가 봅니다
방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