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공수거시인생(空手來空手去是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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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그대는 뉘시던가요?
허우대 멀쩡하고
차림새 멀쩡한...
근심은 입으로부터 온다 하면서
얕은 소리, 허튼 소리 쏟아내는...
병은 화로부터 온다면서
시절없이 분노하고 신음하는...
사랑도 행복도 잠시잠깐이라면서
이별과 고통을 등지지 못하는...
욕망과 욕심 부질없다 하면서
채우기에 여념이 없는...
가는 세월 무상하다 하면서
밥상머리 반찬타박이나 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면서
손톱 밑의 가시에 가슴아파 하는...
스스로 깨침을 향한다 하면서
분별없는 망상에 빠져 사는...
걸림없이 살겠노라면서
생사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하늘엔 흰구름이 떠가고
들판엔 아지랑이 가득하다.
두 손 움켜쥐고 태어나
두 손 벌리고 가는 세상...
공수래공수거시인생(空手來空手去是人生)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마자요
공수래 공수거
말이 쉽지 다 내려 놓기가 쉽지가 않지요
손톱 밑의 가시도 못 참으면서
뭘 내려 놓겠어요
그래도 갈때는 빈손 인것을
감상 잘 했습니다
야옹이할아버지님의 댓글

비우며 살자고, 내려놓고 살자고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부채질하여 봅니다만, 지나고 보면 그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다시 그제가 되니... 하지만 그 끈을 꿀꺽 삼키진 않으렵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