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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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CYT
이게 다 봄이 한 일이라니
봄만 졸졸 따라다녀도
펀펀 놀면서 넌 뭐했냐는 소린 안 듣겠다
원래부터 대장노릇 할 그릇은 못되는 걸
봄 밑으로 들어가꼬봉 노릇 하더라도
나 부끄럽진 않겠다
수선화 생일날 동네한량 불러다가 한턱 쏘고
개나리 진달래 목련 생일 퉁친 날
타동네 건달들까지 불러 모아 꿀 잔치 벌여주면
나 폼 좀 나겠다
입 싼 봄바람이 파다하게 소문 낼 테니
이 바닥에서 나 모르면 뭐란 말도 나돌 테구
나 제법 유명해지겠다
남녘바람이 몰고 온 소문에
선운사 동백꽃이 목을 그만 어찌 했다니 멀더라도
나 문상은 꼭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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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천진스러워서 넘 좋은데요 ^^
새로운 봄 시, 이정표 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소문 퍼뜨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