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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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 테울
1.
삽시의 농간에 울타리가 와르르 무너져버린 세상이다
속속들이 뿔을 단 낮도깨비들
염장을 지르는 난장판이다
이들을 뭉뚱그리면
의혹투성이
번진다 번진다 암암리로 암을 품고 번진다
개명천지가 온통 암흑으로 번진다
빈틈없이 촛불을 밝혀도
아랑곳없이
2.
민초들 혹부리마저 엇갈린 심중으로
갈등의 뿌리를 내렸는지
덩달아 뒤엉킨다
망신살 뻗친 나라의 꼴을 되살리려면
제 정신이 아닌 저 도깨비들
혹, 뿌리째 뽑지 못한다면
속히 가두어야한다
저 망조들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여기서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겠습니까
낫들고 괭이라도 들고
아니면 굿판이라도 벌여야지요 ㅎㅎㅎ
시인님에 맘 동감하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시고요
김태운.님의 댓글

이런 세상에서 풍경을 노래하고 싶은 생각이 도무지 없습니다
저것들 판을 치는 세상에 서정이 다 무슨 소용이겟습니까
혹시 저것들 중 혹 풀려나 다시 돌아댕긴다면
그 세상이 온전하겟습니까
총칼을 들면 혁명이겟지만
무능하여 그럴 재간은 도무지고
무딘 펜이라도 들고
긁적이는 것이지요
시인님께선 혹시
그냥 방관하시렵니까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전 방관 안 합니다
노여워 마세요 시인님
너무 세상이 답답하여 헛소리 한 겁니다
어찌하면 이 세상이 바뀌겠씁니까
답답한 세상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가장 애국자인 체하는 혹뿌리와
그 뿌리에 양분을 대주는 곁가지들,
청산의 날은 과연 올 것인지····
촛불 없는 법정에 태극기를 슬쩍 내밀거나
지병을 핑계하는 조금도 노련하지 않은
비굴함의 표본들,
함께 뭉쳐 더 큰 혹을 만드는 것은
아닐지, 쓴 웃음을 남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잠시 들렸다 갑니다
오늘도 평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두 분은 어떠실 지 모르지만
저는 혹을 달고 삽니다
떼면 뗄수록 달라붙는
혹
품고 삽니다
평생
callgogo님의 댓글

천지가 유독, 대한민국 땅덩어리에 불량한 돌연변이가 생겼군요.
요지경 세상입니다. 정말 눈뜨고 못 보겠습니다.
귀 닫고, 눈 감아도 살점이 떰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런지...
오리가 무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