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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 때문에 사랑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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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5회 작성일 17-02-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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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 때문에 사랑을 모르고

아무르박

사랑은 사랑 때문에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는 이를 잊는 것이다

그대의 눈이 내 눈에 머물던 날부터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 신이 준 선물을
그대의 입술이 내 눈물을 닦아 준 날부터
어떻게 잠들 수 있나요. 신이 허락한 인생을

이 도시의 방황은 이유가 있어요
끝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사람은 사람 속에 외로움이었어요
이제는 함께 할 사람이었지요

때로는 새처럼 나무를 찾을 거예요
때로는 바람처럼 잎을 흔들 거예요
때로는 꽃처럼 그대의 창의 햇살을 찾을 거예요
때로는 그대가 나를 위해 부르던 노래를
비가 오거나 눈이 나리는 날은 따라 부를 거예요

안개 낀 북한강 카페에 앉아 혼자 음악을 듣게 되겠지요
사람이 떠난 텃밭에 덩그러니 핀 들꽃을 보게 되겠지요
낡은 악보에 기타선율은 흐르는 강물처럼 여울지겠지요
산등성이를 돌아가는 길이 보이는 창을 기억하겠지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혼자였으나
혼자가 아니란 걸 알게 해 준 그대
집으로 돌아가는 그림자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그대

세월이 이 만큼 흐르게 되면 알게 되겠지요
사랑은 사랑밖에 알 수 없던 날들부터
당신이 내게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를
그래서 당신 안에서 내가
잠들 수 있던 밤을 추억이라 기억할 거예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상처받겠지만
사랑 앞에 비겁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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