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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2-16 12:48

본문


  봄을 기다리며


  정민기



  뒤척이던 바람이 간신히 잠이 들 무렵
  햇살은 다정한 척,
  나의 어깨를 가만히 만진다
  아는 체 안 하는 나를 보고서 중얼거리더니
  이내 저만치 앉아서 쉬고 있다
  어느새 냉이가 향긋하게 노래하는
  속눈썹 간지러운 계절이 왔다

  조급하지 않은
  차분한 마음으로 봄은 온다
  물결치던 바람은 온데간데없고
  사방에 부드러운 손길이
  어루만지고 있다

  봄바람은 곧
  새싹을 뜨개질하고
  연분홍 립스틱을 바르고
  바구니 한가득
  담기길 기다릴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들강아지 움이 터 겠지요
강가에서 
콧노래부르면 나물캐는 소녀가 생각나네요
바로 내 생각에 젖습니다

희망이 가득하소서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구니 한가득
담기길 기다릴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게 하는
이 봄의 향기가 이미 젖어 있게 합니다.

책벌레09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기운 가득 담아갑니다^^
꽃샘추위라 하기에는 이른것 같고
제법 바람이 차지만
매서움은 없는 바람인 듯 합니다
이럴때 감기 조심 하시구요
훈훈한 봄향^^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페이스북 친구분 중에서
세월호 추모시집 원고를 받아서 편집하느라
바빴습니다. 국내 원고 주신 분께 1~2권씩 주문했는데,
원고 주신 분 중에 미국에 계시는 분께 예전에
제 시집과 동시집을 두 번 보내준 적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받기가 미안해서인지 책값과 배송비에 보태라고
수수료 5만 원인데, 20만 원을 보내주셨지 뭐예요.
그래서 미국 배송비에 보태고, 단원고 유가족분들께도 15권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원고 주신 한 분도 1권 값 보내주신다고 하시길래, 2권 주문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 메시지로 좀 더 보내셨다고 하시지 뭐예요.
계좌 확인해보니, 5만 원이나 보내주셨어요.~ㅠㅠ
좋은 생각으로 추모시집을 엮으니, 뜻하지 않게 이렇게 도움을 주시네요.

좋은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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