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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이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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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2회 작성일 17-0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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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이데아

 

이영균

 

 

이른 저녁으로 서해 짠맛 물씬한 바지락 칼국수를 마시란 해변에 가서 먹고, 수평선 위에 내려앉는 노을을 해안선이 둥글게 드러나 보이는 언덕 위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검붉게 수평선에 가라앉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국수 가락처럼 곧게 즐비한 조개구이집, 횟집, 칼국수 집을 지나 헤드라이트가 일직선으로 길을 열어가는 북쪽 방파제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공항 근처를 지날 때 어느 나라 한 조각 실렸을 비행기 한 대 자동차 지붕을 스치며 내렸고, 영종대교에 접어들자 공항행 전동차가 이별의 노래처럼 잘근잘근 철교를 씹으며 역으로 스쳐 갔다.

 

거기서 나는 그 야경의 한 조각이었고, 그 한 조각, 이스트를 첨가한 술빵처럼 한껏 부풀었다. 국제도시인 요즘의 인천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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