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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처럼 메마른 눈동자는 죽음을 보고서, 보고報告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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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4회 작성일 17-02-18 01:28

본문

누구 목을 걸었나
소련과 미국은 두 개의 탑이었고
*우린 서양의 장난감이었다.

시난고난 열병에 시든 체온인 38℃로 정한 곳
비가 무거운 묵념 역시 38˚였기에
떨어트린 소금은 철가시가 자란 꽃이 되었고
슬픈 꽃말이 핀 능선으로 걷는다.
태엽이 멈춘 시곗바늘로 25시부터 이팔...108, 666, 새 시간을 창조한다.
그 옛날 아무개가 되어 화약 기류를 느낀다.

풍차가 불타 없는 풍경으로 아무것도 아닌 바람이 부네
누가 악마고 누가 신인가 그 정의 탓에
양 유전을 다 갖은 우리 안의 데미안은
서로 수세로 내몰아 지축을 저울질했으며
현명하게 반으로 가른 고대의 재판이
이 시대 와 어리석게 재현되었다.

뭐가 초인적인 영웅이니 불굴의 의지니 숭고한 희생이니
응당한 두려움도 시인들에 의해 기막히게 포장돼
많은 이가 *팔팔한 판 위에 내세워졌다.
다른 이념을 압제하는 이념의 주먹으로서
그들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최단 거리는 직진이었고
*지나가던 중 경쟁자를 보았으니
*습격하여 비스듬히 살기를 꽂아
벌벌 떤 손안에 피를 묻혔소.
자꾸 벌어만 지는 죄책감의 전진에 들어섰고
전우의 내장으로 남긴 기나긴 길 적진까지
괴로우나 살아남아 *휘장이 바뀐 감투를 쓰오.
사방팔방 튄 피 분수에 낙관을 씻기어
고작 더 살기 위해 내면의 구원을 포기했던 순간들
자화상을 되돌아보면
아직 행마를 떼지 않은
풋풋한 모습이 아롱질 텐데
덧없이 꿈 같은, 기면처럼 겪는 이 향수병 이른바 졸 병, 나는 폰이라네
눈 밑에 드리운 수면욕으로 발밑의 그림자를 가리고
초췌한 눈빛으로 *파시즘적 유령이 도사린 경계의 저편을 경계한다
닳아 해진 발 끌며 흙 먼지와 잿물로 연명하오
*스러지는 곳이 곧 단 칸 묏자리요
메아리 없는 무전은 고립을 속삭였고
군번줄에 입 맞추며 기도한
일말의 전서구마저 사냥당했고
고향만은 식별 안 되는 지도를 펼쳐
운명에 저항하는 녹슨 나침판으로
가연성 안개 속 헤매고
철조망에 영혼의 살갗이 찢겨가는 듯
흑과 백, 명암을 넘나들었소
이토록 삶과 죽음을

*체스
*8x8 = 64칸의 체스판
*앙파상. 체스의 룰
*대각선의 기물만 잡는 폰의 행마법
*폰의 승격 규칙
*체스 게임의 사용자를 지칭
*체스판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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