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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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계절 / 테울
우리 동네엔 장편소설 같은 상록수들이 즐비하다
개중 아프리카를 품은 행간들도 수두룩하지만
아직 뿌릴 못 내렸는지 왠지 어색하다
그나마 토박이 소나무와 동백들
숲속 수필처럼 늘 푸르지만
어중간 드문드문 힘겨워하는 나목들
낙엽의 기억을 훔치고 있다
낡은 시를 고집하는
나처럼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상록수 처럼, 옹달샘처럼 솟아나는 풍부한 필력에 하늘도 감동하겠습니다. 대단 하십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 제 주위ㅇ를 둘러싼 풍경을 그려본 것입니다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마로양님의 댓글

상록수 숲을 읽고
깊은 내면으로 쓰신 문장 감동입니다.
숲에서 수필을 읽고 시를 읽은 어쩌면 김태운 시인님의 깊은 심안으로 바라본 아름다움이겠습니다
시제부터 돋보입니다
다녀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상록수는 젊음이지요
결코 상록수가 되지 못한 나목이랍니다
짧은 글을 고집하다
겉늙어버린...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제주도에 아름다운 나무들이 연상 됩니다
새봄에는 골고루 좋은 시상에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봄인데도 봄이 아닌 세월입니디
유신의 어느 시대를 헤매고 있는...
진정한 봄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낡은 시는 본인이 더 좋아합니다.
김태운 시인님께서는 우리보다야 한 반
세기쯤 앞선 신식 시고요. ㅎㅎ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구식 소리 안
들을려고··· ㅎㅎ
고맙습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게 느끼셨다면 천만다행입니다
억지로 춘향이 흉내도 여간 힘들더군요
그냥 이대로 살기로 햇습니다
본연의 느낌대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