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일기 7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아내의 일기 7 / 최현덕
우리 유리 왕자님
비스듬히 노송에 기대어
휘어질 대로 휜 저 달이
열하루 달로 배를 불리듯
삼칠일(三七日) 동안 이 몸 삭혀
당신을
보름달 같이 채우고 싶어요
링거에 매달린 당신의 먼산바라기.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아픔을 아프다 하지 않고 이 아픔을 저만치 먼저 풀어서
달로 띄어 사는 마음이 어떤 마음일까요.
그것이 사랑하는 아내의 곁에서 멀리 응시 하는
마음이란 해탈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무한경지라고 할까요.
건너는 말도 되돌아와 화살로 박히면서 침묵하는 심사!
이렇게도 위로 말을 드려도 아무런 힘이 되어드리지 못한 것이
인간의 한계인가보오.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항암치료 12번째 링거줄에 매달린 모습이 꽤나 안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인간은 독종 인가 봅니다. 잘 버티거든요.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callgogo님
암 환자를 대학병원에서 만 4년반을
간병인 없이 내손으로 간병하다가 보낼때 그 마음은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르리 그것도 부부 사이에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침묵 하며 바라보는 그 마음은 신 만이
알리라 ......
하 많은 말 들을 어찌 다 피력 할 수 있을 까?!!
위의 일기에 눈시울 적시며 가슴 찢는 듯 아려 옵니다
힘내세요 아내를 위해서도 꼭이요 아셨죠??!!
최현덕 아우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은영숙 누님의 분부대로 더, 멋지게 살겁니다.
아내를 위해서도 반듯이 일어서야지요.
고맙습니다. 은영숙 누님!
김태운.님의 댓글

아내를 바라보는 극진한 사랑입니다
휘어질 대로 휘어진 달
속히 보름달이길 바랍니다
callgogo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정월 대보름에 실컨 빌었습니다.
죄진게 많아 죗값을 받는 모양입니다.
더 받아야 된다면 달게 받아야지요.
한뉘님의 댓글

먹먹합니다...
감히 이해니 위로니
하는 말들이 하찮아 보여서
힘내시라는 가장 평범한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기운 내십시요
callgogo님의 댓글

입원 당시의 아내 일기 입니다
지금은 퇴원하여 조신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직장암 말기 환자지만 의지만 꺾이지 않으면 잘 살수 있습니다
염려, 고맙습니다. 한뉘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링거에 매달린 당신의 먼산 바라기는,
이제 차츰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해빙에 봄기운처럼 욱일승천하는 기개를 보고 싶습니다
어제 저가 직장 내시경을 했는데 직장에 바람을
어찌 많이 집어 넣는지 힘들었습니다
다행이 결과는 좋은데 아픈 곳이 없다보니 괜히
고생했다는 허탈 감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다행이시군요
잘 관리 하세요
무너지고 나면 모든것이 허상입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하···
너무 아름답네요.
3, 7일 동안 이몸 삭혀 당신을 보름달 같이
채우고 싶습니다.//
사랑에 대한 표현으로 이보댜 아름다운
문장은 없을 듯·· 김동입니다.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예, 고맙습니다.
늘, 아내에게 빚을 지고 삽니다.
전생에 아마 채무관계가 깊었던 모양입니다.
건강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