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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울 안에는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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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2-15 14:54

본문

 

 

 

 

 

 

 

내 울안에는 /秋影塔

 

 

 

물기 푸르던 시절에는

나이를 보태자고 세월을 빼돌렸다

 

 

당신도 나와 같았거니

울 안에 가둔 하늘도 내 것은 아니었거니

두 번 말아 한 번 꺽인

사랑도 그랬거니

 

 

이슬 맞는 밤이 서러워

두껍게 포옹하면 멀리로 밀려가던 간극

 

 

발로 세월을 여미느라고

머리 하얘지는 것도 모르는 이여,

 

 

죽자고 살았던 생은 대못처럼 무디어져서

하염없이 마른 기억으로 세운 내 울안에

누추하게 마련한 당신 앉을 자리

마음으로 채워주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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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빼돌린 세월이 새끼를 쳐서 달려오 듯
세월이 빠르기만 합니다.

서너 살 줄여서 말을 해도 왠지 서글픈
나이지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이슬맞는 밤이 서러워
두껍게 포옹하면 멀리로 밀려가던 간극//

지금 누추하게 마련한 자리인들 어떻리
그포옹이 말해주는 것을......

사랑을 겁나게 했다고 누구 약올리남요 ㅎㅎ
동문 서답 잘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약 좀 올리려고요. ㅎㅎ

이 나이에 누굴 약 올려봐야 무엇하겠는교?

서로에게 다 미치지 못하는 것을····
사랑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울 뿐····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고저 장단은 세월을 이긴자에게 주어지는 특혜인 만큼
세월따라 농익은 주름은 헛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세월의 티눈이 어디인가에 박혀 나를 지탱 하리라 봅니다.
인생의 한 블럭을 넘겨다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가두어 두었다고 한 것들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모두 빠져나간 허상이지요.

인생의 승패란 눈금 보듯, 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난할수록····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보면 모든 것은 뜬구름, 유수라
하였던가요?

돌이켜 보면 산다는 것, 살았다는 것,
모두 지워진 발자국, 그 속에 하나라도
남은 게 있다면···· 그건···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기막힌 시상 입니다
가끔씩 충격을 주는듯 합니다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슬 맞는 밤이 서러워
두껍게 포옹하면 멀리로 밀려가던 간극,
오늘은 윗 내용만 기억하며 지내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시고요.
나이 들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을 뺏길 때가 있지요.

그 느낌이 글이 되면 마치 자신의
속이 들여다보이는 듯합니다.

넋두리 이기는 하지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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