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울 안에는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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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울안에는 /秋影塔
물기 푸르던 시절에는
나이를 보태자고 세월을 빼돌렸다
당신도 나와 같았거니
울 안에 가둔 하늘도 내 것은 아니었거니
두 번 말아 한 번 꺽인
사랑도 그랬거니
이슬 맞는 밤이 서러워
두껍게 포옹하면 멀리로 밀려가던 간극
발로 세월을 여미느라고
머리 하얘지는 것도 모르는 이여,
죽자고 살았던 생은 대못처럼 무디어져서
하염없이 마른 기억으로 세운 내 울안에
누추하게 마련한 당신 앉을 자리
마음으로 채워주는 이여.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마져요
어릴때는 서너살 올려서 말을 했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세월이 밉기만 합니다요
ㅎ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빼돌린 세월이 새끼를 쳐서 달려오 듯
세월이 빠르기만 합니다.
서너 살 줄여서 말을 해도 왠지 서글픈
나이지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이슬맞는 밤이 서러워
두껍게 포옹하면 멀리로 밀려가던 간극//
지금 누추하게 마련한 자리인들 어떻리
그포옹이 말해주는 것을......
사랑을 겁나게 했다고 누구 약올리남요 ㅎㅎ
동문 서답 잘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약 좀 올리려고요. ㅎㅎ
이 나이에 누굴 약 올려봐야 무엇하겠는교?
서로에게 다 미치지 못하는 것을····
사랑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울 뿐····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세월의 고저 장단은 세월을 이긴자에게 주어지는 특혜인 만큼
세월따라 농익은 주름은 헛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세월의 티눈이 어디인가에 박혀 나를 지탱 하리라 봅니다.
인생의 한 블럭을 넘겨다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잘 가두어 두었다고 한 것들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모두 빠져나간 허상이지요.
인생의 승패란 눈금 보듯, 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난할수록····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내 메마른 울안을 채워주는 당신
어느새 하얘진 사랑을 훔칩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살아보면 모든 것은 뜬구름, 유수라
하였던가요?
돌이켜 보면 산다는 것, 살았다는 것,
모두 지워진 발자국, 그 속에 하나라도
남은 게 있다면···· 그건···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참! 기막힌 시상 입니다
가끔씩 충격을 주는듯 합니다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슬 맞는 밤이 서러워
두껍게 포옹하면 멀리로 밀려가던 간극,
오늘은 윗 내용만 기억하며 지내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과찬이시고요.
나이 들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을 뺏길 때가 있지요.
그 느낌이 글이 되면 마치 자신의
속이 들여다보이는 듯합니다.
넋두리 이기는 하지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