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고장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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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시계視界 / 테울
시침이 시침을 떼는 사이 세간의 분간을 모르는 분침이 당분간
당분간을 거듭 뇌까리는데
초조하게 초를 치던 봄의 조짐들 온통
온통 무덤 속 침침이다
침이 마른다
정월대보름은 꽃샘의 칼바람에 갈기갈기 찢겨
펑펑 쏟아지는 그 눈발에 짓밟혀
도무지 오리무중이고
새벽에 홰를 치던 붉은 닭은
도로 희끄무레하고
문득,
산스타의 촉촉한 기억을 더듬고 있다
산타크로스 같은 어느
마른 눈물의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김태운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고장난 시계가 어지러운 세상에서 힘든 보폭으로 봄으로 가고 있습니다
초조하지만 무덤속에서 꽃이 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쉬임 없는 초침 속에
봄이 좀 오락가락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절은 정직한 것 같습니다.
세상의 초침이 함께 돌아야 하는데
지켜 보겠습니다
건안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한 날, 한 시에 같은 집 짓고 품앗이 왔습니다.
좋은 집을 지셨군요 기억의 집,
제 집은 권고사직을 받고 내고향 '흠한골' 에 얼른뚱당 집 한채 지었습니다. 놀러오이소. 심곡주 묻어 놨소. 한 항아리...
잘 머무르다 갑니다. 추운 날씨에 몸건강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이곳의 눈은 좀 오긴 했는데 많이는 아니고,
제주도에는 눈 폭탄이 떨어졌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래도 봄의 시계는 돌아가고
있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눈 피해는 없으신지··· *^^
香湖님의 댓글

아우님 어제 눈이 많이 왔다지요
와도 중산간에만 쌓였겠지
서귀포나 제주쪽은 와도 금방 녹잖아요
봄 되면 얼굴 한번 봅시다
김태운.님의 댓글

잡초인님 신의 한 수에 억눌린 글입니다
늘 좋은 글 시마을이 참 밝습니다
두무지님 아무리 도무지 봄이지만
결국, 정직하리라 믿습니다
콜! 고고
봄입니다
곧
추녀에 고드름 맺힐 정돕니다
영하의 날씨에 꺼꾸로 세운
탑처럼
제주도라 그런지 아래에도 눈이 수북합니다
금방 녹지 않아 미치겠어요
봄이 올지 말지 모르겠습니다
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