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몽돌 낳기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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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몽돌 낳기 /秋影塔
달 하나 품고 천 년을 걸었는데
아직도 다듬지 못한 얼굴
해 품어 지구를 몇 바퀴 돌고 나서야
리프팅 흔적 없는 얼굴 하나 보인다
혀로 핥아 만든 얼굴,
물의 혀 부러지고 또 부러졌겠다
비로소
혓바닥 위에 올려진 둥근 물방울 하나
하루도 쉼 없이 열어놓은 가슴으로
해 품고 달 안은 아기집에서
태어난 몽돌이다
그대여, 생각 없이 몽돌에 흠집 내지말라
당신의 한 순간이 돌멩이 하나,
또 천 년을 물 속에 가둘 테니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탐 납니다. 그 몽돌!
하지만 섣불리 탐 낼 수가 없군요.
자칫, 천년을 갇혀 살 수 있으니까요
너무 좋습니다. 감동입니다.
길입 박수 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정, 박수를 치고 싶으시면 앉아서 딱!
한 번이면 됩니다. 뭘, 번거롭게
일어서실 것까지야··· ㅎㅎ
글 하나 쓰고 기립박수라니, 그 기분, 보름달
처럼 만삭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해 품고 달 안은 아기집에서
그대여 생각없이 몽돌에 흠집 내지말라
우와!!
대단하십니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놀라는
량시인님이 더 놀라워서, 제가 놀랍니다..
ㅎㅎ
눈은 내리고 날씨는 차고 ‘여보야!’ 하고
알콩달콩 하루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바닷물은 정성을 들여 몽돌을 낳고,
또는 몽돌을 쌓는 정성으로
세상을 열어가는 지혜가
글 속에 회자 됩니다
몽돌만큼 아름다운 정성과 삶이
글 속에 묻어 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찮은 줄 알았던 몽돌 하나에 천 년의
애환이 들어 있다 생각하면,
사람이 오히려 얼마나 허망한 존재인가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몽돌, 그건 삶이나 죽음의 끝이 아니라
새로 다가오는 劫의 시작일 거라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오곡밥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마낫 달이 새끼를 낳았는데 몽돌을 낳았다고요? ㅎㅎㅎ
유별나게 명시를 쓰는 젊은 오빠님!
그 몽돌은 집안에 잘 모셔 놓아요 이름은 추몽이라 할가요 ㅎㅎㅎ
시의 발상에 갈채를 보냅니다 짝짝작......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이름을 몽이라 할까? 실이라 할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
요새 며칠 참 춥더니 오늘부터는 좀
풀릴까? 햇볕이 곱네요.
1월 1일 낳은 강아지가 젖을 뗄 때가
다 되었는데 화단을 망치게 생겼네요.
두 마리가 어찌 장난이 심한지···
이젠 귀찮아졌네요. 빨리 누굴 줘야지···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