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바뀌니 순간이 즐겁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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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바뀌니 순간이 즐겁다 /秋影塔
상춧잎 뜯어먹다 들킨 달팽이
옥상에 심어놓은 배춧잎을 상상하고 있을까?
실로 꼰 사다리 하나 내려 줄까 하다가
살짝 떼어내 맨땅에 버렸다
아니다, 다시 주워서 뜯어낸 상춧잎 위에 올려놓는데
꿈을 쫓아버린 달팽이 태평스레 걷는다
생사의 갈림길을 앞에 놓고
희망만을 보고 있는 저 물러터진 녀석
상춧잎에 구멍만 키운다
저 무디고 고고한 품새가 달팽이의 모든 것
헐렁한 집 한 채에 고독만 채우는 너,
너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터
달팽이 잡으러 내민 손으로
한 끼 식사 구걸하는 너에게 상춧잎 한 장 더 덮어주며
나는 도저히 야박해질 수 없을 것 같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달팽이를 보듬는 손이 시인의 마음인 듯
어쩜 그 상추가 본래 달팽이 먹잇감은 아닐까싶습니다
무심한 인간이 가로챈,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네요.
인간이 먹는 것, 모두는 자연에게서
강취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뺏고는 내 것이다, 강변하는 거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순진무구한 달팽이와
그 걸 감싸주고 계시는 인정이
세상 풍경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비단 그런 일 뿐 아니라 곳곳에 더 힘든
치열한 경쟁 속에 서로를 조금씩 양보하며
조화롭게 갈무리되는 우리의 삶을 기대 합니다
달팽이이게 안부를 저도 전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역시 꿈보다 해몽입니다.
두무지님의 혜안이 존경스럽습니다.
달팽이는 어딘가 숨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거처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자연은 시키지
않아도 그 녀석들을 불러 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살려는 자 죽을 것이오,
죽을 각오 한자는 반듯이 살을 것이다/
옛 성인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태평 한척 하지말고 진정으로 진중 한 태도가 모범 답안 일듯 싶습니다.
좋은 쌤플 골라 갑니다. 계산은 대박 나거든 후일 정산할 겁니다.
복운 가득 하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무슨 그런 성현의 말씀까지야,
하찮은 목숨이지만 마음속엔 살려는
의지가 가득할 것이니···
상추 한 포기 보시해도 손해 날 건
없겠지요. ㅎㅎ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원래 극 부정은 극 긍정과 일맥 상통 하는 법
역씨 우리 시인님은 마음이 순한 양 같구려......
하지만 순한 사람이 함 썽 내면 무섭거덜랑요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문 같은 뉴앙스에 갸웃동 해 봅니다
생각 하는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와!
썽나면 무섭다는 경고문 같다고요?
하마터면 달팽이 잡겠네! ㅎㅎ
사람마다 한 성질은 있다잖습니까?
화나서 무섭지 않은 사람 있을라구요. ㅎㅎ
비단결 같은 우리 은영숙 시인님 말고는···
경고문에 붙여준 역 경고문이 더 무섭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한뉘님의 댓글

그 달팽이
시인님을 만난것도
우연은 아닌듯 싶습니다
살아나서 좋은 시 한편
답례로 주고 가네요^^
초심의 마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상의 소소하치만 큰 가르침
얻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달팽이 한 마리 살려줬다가 졸지에
의인 되겠습니다. ㅎㅎ
사실 달팽이 좀 귀찮기는 합니다.
요놈들이 욕심이 많아서 잎사귀 하나에
구멍 하나씩 뚫어놓고,
금새 다른 잎사귀로 옮기거든요.
열심히 잡아야 하는데, 이거 큰일이네요.
앞으로는 보는 대로 잡지 못하고 살려 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
새로운 한 주 즐거이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ㅎㅎㅎ
대단한 발상 이십니다
달팽이 잡아 드릴게요
열락 주이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달팽이 삶아 먹으면 몸에 좋다는 풍문을
들으신 모양이구만···· ㅎㅎ
베란다에 만든 밭이라, 한 손으로
십 분이면 뚝딱입니다.
품앗이 할만한 것도 못 되니 사양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