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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2-09 20:38

본문

호주머니

손바닥만한 크기의 위장

왕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어제 넣은 자동차 열쇠를 오늘은 찾을 수가 없다

구멍이 났나 ?

전셋집을 넣어주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고 허기져 오는 까닭을

찾아 더듬기 시작한 나의 손

아침마다 아이들은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밤마다 더 큰 호주머니를 꿈꾸는 여자

한푼도 넣어준 적 없다는 구박이 듣기 싫을수록

호주머니 속 깊이 집어넣는 손

기억을 더듬는 당신의 행방은 동전이 굴러간 길과 똑같다

마침내 굴러가 머무는 공원

아무도 치워주지 않고 그곳에 있는 손들 모두가 하얗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어느 가정의 아침 식탁

신문에는 오십 대의 가장이 사라졌다는 기사가 날 것이다

호주머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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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동인님의 댓글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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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2-10 09:58

잘 읽었습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2-10 15:19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주머니 없다지만
덜면 먼지만 나는 주머니도 있지요.
뭐 그리 빌려준 게 많은지
아, 입 벌린 식솔들
에게 한 닢의 먼지라도 주려고 애쓰다가
남의 주머니 털지 않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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