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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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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4회 작성일 17-02-10 04:54

본문

한 소절의 사랑이 있었다네

언어로는 도시 그려 낼 수 없는

너무나도 향초로운 사랑이...

 

또 한 소절의 절망도 있었다네

죽음따윈 아무렇지도 않은

너무나도 초연한 절망이...

 

사랑이 절망에게 말하였다네

그대와 난

처음부터 한몸이었노라고...

 

절망도 사랑에게 말하였다네

나 역시 그대와 한몸인 줄

진즉부터 알고 있었노라고...

 

이젠 사랑도 말고 절망도 말자

더는 절망도 말고 사랑도 말자

그리하여 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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