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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날(日), 잡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9회 작성일 17-02-10 10:12

본문

        

            날(日), 잡았다 

 

   지난 추석 때 객지생활 민달팽이 아들놈

   새끼손가락에 낭낭십팔세 손톱달 예쁜

   새끼손가락 하나 달고 왔다

   아비인 내가 봐도 놈이 날강도다

 

   불도저 인양 밀어붙이기는 아내가

   농사용 화물차운전경력도 삼십 년이 넘었나니

   까답롭고 신경 쓰이는 절차 따위는 간소히 합의소당

   "마, 요즘 세대 저희끼리 하자는 대로 그냥 둡시다."

 

   "우수(雨水), 대동강물이 풀린다."

   음력 2월 바람달 앞두고, 날 잡았다

 

   서울 변두리 꼭대기 층 방2칸 둥지 

   걱정이 태산이다!

   태산은 산(山)도 아니다!

   물 건너  갯밭 서마지기 살림 밑천 매물로 내놨다

   산비탈 고구마밭 서마지도 내놨다

 

   봄날!

   딸만 둘, 송내골 수필쟁이 윤영감(윤요셉)

   중간다리가 빠지도록 밭일할 때

   나는, 딸 아들 ' 두 손 다 털었다.' 하고

   메까리 펴놓고 봄꽃놀이 간다

   남들이 내 뒤통수에 손가락질 하든 말든

   '가진 것이라곤 시간뿐이다.'

   그때쯤 누구든지 선착순 연락만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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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갯밭 서마지기도
산비탈 고구마밭도 없는데
무럭무럭 자라는 딸년아! 만나려거든
아비인 내가 봐도 놈이 날강도다
라고 생각하는
시아비를 먼저 찾아라, 더불어
순하지 않겠느냐

감칠맛에 담뿍 취했다가 물러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착순 1위로 오셧군요
봄날!
그때쯤 봄놀이 함께하심은?
막걸리 병뚜껑 따놓고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무의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수한 시그린님, 경사 났군요
서마지기 한 재산 팔면 서른마지기로 둔갑할 지 누가 알겠어요
딸 대신 예쁜 며느리 아들 덕에 공짜로 얻고...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지요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해년 인사가 늦었네요
그동안 무탈하셨는지요?
'두 손 다 털고.'
매화꽃 필 때쯤 얼굴 한번 봅시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김태운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그린님
참으로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올해 정유년엔 다복 하시고 행복이 소망대로  이루어
지시기를 기원 합니다

시심 속에 경사가 있으신지요
재미있는 풍자적인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대 보름 되시옵소서!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폐 일언하고 얼만겨?
내 방 두칸 내 줄테니 여섯마지기 내 주소 ㅎㅎ
축하드립니다
어린 며느리 데불고 온 아드님 능력 좋으신데
무에 집 걱정하신데요
느그들이 알아서 해라 하면 될 것을 ㅎㅎ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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