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1】 새 발자국에 대한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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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발자국에 대한 후문
새 발자국엔 흔적이 없다
간밤 날개도 없이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심장에 뿌리내린 2월 동백이 데려간 당신,
동백이 그렇다
목이 꺾여도 지상에서 또 한 번
붉게 피는 까닭은 선뜻 나선 길이 기약 없는 여정인 줄 알기에,
진혼제가 끝나고
윗목에 쌓인 수북한 쌀에 새 발자국이 찍혔다
새가 되었을 거란 믿음에 젖은 배웅을 하며
받은 기침을 토할 때마다 폐에 바람의 날개를 심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솔숲에 깃든 새의 눈망울이 영락없이 닮았다
자꾸만 금방을 잊는다
기억의 무게도
영혼의 무게도 덜어내다 보면 육신도 가벼워질 것이다
깊고 아득한 낌새가 예사롭지 않다
뼛속까지 드는 바람의 무게도 가볍다
새의 종착지는 구름 간이역,
종당엔 날아올라
돌아가는 길은 아무에게나 공평한 찬란이겠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이미지 이벤트 핑계로 게으름에 채칙질을 해 보았습니다
좋은시들이 봄싹처럼 무럭무럭 창방을 빛내주는 군요
창방 식솔들 대보름밤 소원성취하시고 날마다 건강하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참 까마득하게 모르고 살았네요. 내일이 대보름인 걸 .....
같이 사는 마눌과 딸년들이 내색을 하지 않는데
무슨 '깜짝쇼'가 벌어지지 않으면 좀 서운할 것 같습니다.
빠진 귀나 잡고 묵묵히 버텨야 하는 나이인가 싶습니다.
새 발자국에 대한 후문
은 댓글이 검불이라 생략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무의아빠 댓글은 검불이 아니고 보약이지요.
아주 쓴 보약...
그 보약 마시고 나니 보기에 좋더라
인천여정은 이국의 밤처럼 황홀했는데
후문이 더 화려했던듯...
언능 귀가하삼...중전과 공주들이 기다릴테니...
추영탑님의 댓글

여기도 구름, 저기도 구름, 새는 간이역이
많아서 좋겠습니다.
새처럼 날아가 어느 구름에 머물까
잠시 생각을 해보면 하찮은 바람도
서러워 집니다.
나이 탓에,가벼워진 육신을 탈출하고
싶어 하는 영혼 탓이 아닐까 핑계를
먼저 떠올립니다.
아름다운 시어가 쏟아지는 시의 정원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시의 정원이 황량해 죄송합니다
추영탑님께서 창방에 쌓아주신 시의 탑이 우뚝하니
늘 감사합니다
보름달처럼 빵빵한 행운도 함께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최정신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선생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새의 종착지는 구름 간이역
종당엔 날아올라
돌아가는 길은 아무에게나 공평한 찬란이겠다//
의미를 부여하는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많이 공부 하고 갑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영원히요 ♥♥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남은 추위가 앙칼집니다
그냥가기 서운한모양입니다
은시인님의 건강은 보름달이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새의 종착지는 구름 간이역///
자꾸만 금방을 잊어버리는 세월
그 무게를 훑으며 저울여봅니다
곧 공평한 찬란에서 만나뵐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공평한 찬란은 축복이지요
그 시간이 무사 무탈하게 다가왔으면 합니다
보름달에게 떼라더 써야겠습니다.
香湖님의 댓글

여기서 뵙습니다
건강하시지예
귀는 다 회복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기다리지 않은 것들이 와도 감사로 맞으니
슬그머니 내 빼네요 ㅎㅎ
일조로 도움주신 진수의 한 수...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깊은 시심, 가로세로밑변높이에 자대하고 갑니다.
많이 배움의 싹을 틔우고 물러섭니다.
바쁘시더라도 저희 집(시말 창방)가끔 들러주시면 제가 무릉계곡에서 빚은 심곡주를 다모토리로 한 대포 올리겠습니다.
건안하시고, 복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흔적이 없던 새 발자국을
새의 종착지는 구름 간이역에서 많이 배웁니다
늘 예사롭지않은 신선함이
포근하게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날씨가 마지막 칼부림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최정신 선생님의 건안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감사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시를 읽고..
삶이 남기는 발자국
그 흔적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수평적 넓이와 함께
수직적 깊이를 지닌, 시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추운 날씨입니다
- 지가 있는 곳은 맨날 춥지만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최정신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