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4] 새철 드는 날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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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철 드는 날* 나들이 / 테울
한때 한라산 애기 노루들 물 찾아댕기던 길목이다
귤밭 겨울 끝자락을 까먹고 싶은 까마귀들
누렇게 뜬 행간을 더듬고 있다
지난 가을 홍시를 탐하던
까치들처럼
마침 공중으로 화사하게 열린 새 볕을 쪼는
뚱딴지들 멀뚱멀뚱
그 아랜 까마득 까먹었던
청보리들 파릇파릇
봄이 선다는 이날 따라 궁금증이 도진
외딴 까마귀도 덩달아
새날을 훔치고 있다
기웃기웃
올해도 꽃샘의 시샘은 여전하겠지만
상큼한 냉이와 달래 그리고
오동통한 아기고사리들
곧 마중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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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입춘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입춘은 어디서나, 입 춤! 입 춤! 합니다.
덩실덩실 봄바람이 나는게지요
좋은 계절에 걸맞는 상큼한 시, 너무 좋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문운을 빕니다. 김태운 시인님!
저는 몇 일 잠수 탐니다 여행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좋은 계절에 좋은 소식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봄바람이 신바람으로
감사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곧
겨울을 배웅하는 마음 허전하지 말라고
봄 마중 나오는 것들이
수두룩한 시절,
시샘쯤이야 툴툴 털면 볕 조각들이
사방에 지천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산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헤메듯이,
지금의 취업 난이 무척 어려운가 봅니다.
봄 나물이 척박한 당을 헤집고 나오듯이
실직당한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올 날을
함께 기대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한라산의 봄날이 남해를 건너 해남에
도착하여 나주를 넘볼 듯하네요. ㅎㅎ
아기고사리? 언젠가 ‘고사리 손인 줄
알았더니’
하던 누군가가 생각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마땅히 하릴없이 빈둥거리며 공로(?)연수 중입니다
아이들 취업도 걱정이 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네요
좋은 세상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오신 분들 두루두루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