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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동백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07회 작성일 17-02-08 09:59

본문

보길도 동백꽃

 

한겨울 핀다고 동백,

붉게 핀 사연은 무얼까

너무 핏빛이라 서럽다

 

발길에 밟혀도 사무친 한

검붉게 터져 바라본다

 

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파도가 좋아 머무는 걸까

 

해안 따라 붉게 핀 정열

해풍에 흔들리며 노래한다

 

그윽한 꽃술에 기품이 담긴

수백 년 고혼이 잠든 넋

 

한 많은 세상 귀양살이

가슴 아픈 유배지에 혼령들

 

고고한 선배의 숨결이

깊숙한 꽃술에 숨어있듯

 

파도 소리 울부짖는 날은

동백도 세월을 노래한다

 

꿀물이 고인 꽃대마다

머물다 가라는 간절한 유혹,

 

눈비가 내려도 붉던 정염

꽃 한 송이 어느 날 툭!

말없이 사라져 더 아름답다.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길도 동백이 그리 아름다운가요?
덩어리째 쏙 빠지는 꽃잎,

떨어져 굴러도 추하지 않은 붉음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도의 여러곳에 동백은 정평이 나있지만,
그 중에 보길도 동백도 한축을 이룬 셈이지요
동백만큼 표현을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 했기에
그냥 습작으로 써 봅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아픈 유배지의 혼령들이 있는
보길도 한번 가보고 싶은 시심에서 머물다 갑니다
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바빠서 찾아 뵙지 못했습니다
늘 시마을을 지키시는 두무지 시인님에 힘찬 보폭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 입니다
구정 잘 지내셨는지요?
바쁘셨다니 축하를 보냅니다
무미건조한 일상보다 훨씬 좋은 생활이라서,
저는 그냥 이곳 시방을 지키며 소일하고 있습니다.
귀한 시간 건강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동백을 떨어져도 긴 여운을 주는 것 같습니다
꽃에 특유한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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