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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5>국통에 빠진 비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2-06 08:33

본문

 

 

국통에 빠진 비누 / 최현덕 

 

이게 뭐여,

흐물흐물 한 비누 하나가 주걱에 낚였다

국통에 무슨 일이당가?

와락 국통에 몰린 시선은 넋이 나갔다

개 눈 풀리듯 반쯤 흐물흐물해진 비누가

번뜩이는 섬광에 몸 둘 바를 모른다

선지와 우거지속에서 펄펄 끓던 노곳노곳 한 온기가

차가운 시선에 굳어간다

반쯤 풀린 비누특유의 향채가

섭씨 100도의 수포를 일으키며 부글댄다

선지와 우거지도 덩달아 들썩인다

비누를 바라 본 선지와 우거지의 시위가 시작됐다

부탄가스의 집중된 화력에 국통은 가열되고

섭씨 200도의 거품을 문 국통은 난리굿이다

열 받은 국통 속, 요지경이다

비누를 걷어 올린 주걱 든

주임상사의 손이 부들부들 떤다

주방장이 잽싸게 국통을 잡아당긴다.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 세상 속 인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보는 순간 깝깝한 심정이 불끈 솟는군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김태운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면
유사한 일들이 많은 세상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러는 비누가 되기도하고
더러는 국통이 되기도하는^^
억울하다가도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단문 속에 들어있는 희노애락을
흠뻑 느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Callgogo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부대 취사반의 한 컷이네요. ㅎㅎ
 
선지와 우거지는 한통속인데 비누는
영 아니니 어찌 되었을까?

뒤가 궁금해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비벼 봤지요. ㅎ ㅎ
산채나물이 안나는 계절이라 맛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 시인님!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누가 돼지기름이 재와 엉킨 것에서 시작됐다는데
암만 그래도 국통에 들어갔다면 난리가 났을 듯요.
재밌는 풍경을 디다 보고 갑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리가 나도 보통 났습니까
난리굿판이죠.
현정국이 이렇습니다.
정신을 못 차리는군요. 도탄의 수렁은 한없이 깊어지는데도....
고맙습니다. 고 시인님! 문운을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의 깊이와
묘사의 기법이 몹시 가슴을 출렁이게 합니다.
이러다가 필경 세계적인 명시가
탄생할 날도 머지 않은듯,
오늘처럼 설렘 속에 행복한 글을 읽어 본적이 없는듯 싶습니다
잠시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화이팅!!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유, 별 말씀을요
너무 과찬을 하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채찍으로 알고 노력 해 보겠습니다.
이미지를 보는 순간 불끈 치미는 것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이미지를 보는 순간 습작 해 놓은 글이 있길래 얹어 봤습니다.
편안 밤 되세요. 힐링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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