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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생(必生)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34회 작성일 17-02-02 11:12

본문

필생(必生)의 기도

 

나는 불안하네 후각을 잃고

소리와 모양만 냄새를 짐작하네

계급이 총칼 되어 코를 베어 갔으니

뒤늦게 물릴 수 없는 시절 고향 바다에 부리네


가난은 나의 철학, 나의 애인

돈보다 그녀를 선택했네

첫딸이 태어나 판자촌 단칸방도 행복했네

내 나이 서른하고도 셋

그해 겨울 칼바람 쌩-쌩 모든 게 얼어붙던

부산시 중구 중앙동 번호안내국 도로

무궁화 꽃잎 세 장 만발했네


수색대 장교의 개머리판이 두개골과 얼굴을 저주하자

즉시 포도(鋪道)를 적시던 뿜어라, 선홍(鮮紅)

투사도 열사도 아니었던 월급발이 한 구(具)를

즐거운 사라가 미쳐 응급실로 나르던 밤

침례병원도 포기해 딱 죽기 좋던 축시(丑時)의 밤

선아, 선아, 아빠가.......

기어코 명부(冥府)를 거부하며

칭칭 감은 붕대를 위해 주르륵


          기

          ㅣ

          도


"여보, 꼭 살아야 돼"


* 즐거운 사라 : 1992년 발행, 마광수의 소설(동료가 현장에서 읽고 있었던)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후유증이 심해 넋두리 한 번 해보았습니다만,
성격상, 우울은 정작 없습니다.
아파트 양지바른 곳에 매화가 잘 피었더군요.
모레가 입춘이랍니다. 고나님에게도 온화한 봄이 찾아들게 빕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국가란 무엇인가, 이제는 제발 깨어나자.
내 알바가 아니다가 절대 아니다.
깨어있어야 한다.
부자이든 가난이든 더 나은 행복을 위하여...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유권자들이 깨어날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휘둘리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여 안타깝습니다.
상기 본문은 거창한 알맹이는 없고요,
이제 겨울 끝자락을 뿌리치고 달려랏! 동작입니다.

고현로님, 맛난 점심시간 되세요.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사라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ㅎ
오늘은 이곳도 따뜻하네요 햇살도 식곤증도 증식하기 딱 좋은 시간
필생의 기도를 듣습니다
다녀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이 사준 스킨로션을 얼굴에 발랐는데 냄새가 없어요.
음식이 상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매화가 활짝 핀 걸 보고선, 평소와 달리 매우 가슴 뭉클했습니다.
아, 향기를 맡는다는 것만으로 사물과 현상을 얼마나 쉽게 판단했던가?
반성하게 되었고 본질에 더욱 가깝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각기관이 아니라 그 이상의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글은 엉뚱한 넋두리만 되고 말았습니다.

현탁님, 남은 겨울도 거뜬하게 나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매에 돌을 붙이는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고 묻는다면, 반성만 수두룩한데
동피랑 님은 늘 현장에 계셨을 것 같습니다.

'간절'은 절간에서 나와
'기도'는 공소에서 나와, 다시
간절히 기도하기 전에
죽을 것들이 죽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 한 명 잘 쓰면 나라도 구하죠.
그 못난 최고 통치권자 선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이 생명을 바쳐 나라를 구했으니, 이 분을 전라 좌수사로 과감히 발탁했던 류성용의 인사기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권 주자 중에 예리하고 정확한 구국의 칼을 가지신 분이 계시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언급하시면 제가 한없이 작아집니다.
위 졸글은 글쓴이에게는 비중이 클지 몰라도 독자에겐 그래서 우짜라꼬 하는 것일 뿐.

늘 건강하시고 백만 불짜리 그 웃음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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