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KFC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6회 작성일 17-02-03 13:28

본문

KFC
                                   김형식



이곳 어느 붉은 사각 테이블 위에서 부자가 아니었던 우리 부자는 닭을 뜯었다 닭을 물기 전 종이 숟갈로 떠먹는 콘 샐러드와 코울슬로는 연어샐러드와 양송이 수프 부럽지 않은 애피타이저였다

 

우리 부자가 이곳의 닭을 사랑했던 이유는 그 크기에 있다 밥주발만 한 조각을 두 손으로 받쳐 들었을 때 빈손은 더 이상 우리 가족의 술래가 되지 못했고 아버지는 손이 컸다 그리움은 거리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마음이었지만 거리는 아버지의 손 크기와 비례해서 내가 벗들과 어디 놀러라도 가는 날이면 만 원짜리 댓 장을 냅킨처럼 뽑아 건네주시곤 하던 것이었다

 

그날 아버지의 지폐처럼 집어 드는 닭튀김 한 조각, 한 입 물 때마다 입시울엔 눅눅한 기름이 줄줄 흐른다 아버지는 육즙이라 했고 나는 눈물이라 중얼거렸다 아무리 닦아도 남아 있는 슬픔의 윤기, 나는 애꿎은 냅킨만 당신 손처럼 만지작거리고 더 이상 울지 못하는 닭이 거무죽죽한 당신의 골방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2,866건 78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47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2-04
174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2-04
17474
어쩌다 복채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4
1747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4
17472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2-04
17471 싼나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2-04
17470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4
174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4
17468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2-04
1746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4
174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2-03
1746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2-03
174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2-03
17463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2-03
1746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3
17461
윷놀이 담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2-03
1746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2-03
1745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2-03
열람중
KFC 댓글+ 1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03
17457
한나절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2-03
174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03
174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2-03
1745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3
174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2-03
17452 아짜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2-03
1745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2-03
174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3
17449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3
17448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2-03
17447
장자(長子) 댓글+ 1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2-03
1744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2-03
17445
디카 냉장고 댓글+ 4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3
174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2-02
1744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2-02
1744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2
1744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2
17440
인생시계 댓글+ 2
아짜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2-02
17439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2
1743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2
17437
사철 울타리 댓글+ 2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2-02
1743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2-02
17435
봄 마중 2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2
17434 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2-02
17433 실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2-02
17432 실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2
1743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2-02
17430
보도사진 댓글+ 6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2
17429
소리 무덤 댓글+ 2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2-02
1742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2
1742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2
1742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2
174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2
17424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2-02
1742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2-02
1742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2
1742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2
174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2
17419
봉황의 모습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2-02
1741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2
17417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2
17416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2
1741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2-02
1741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2-02
17413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2-02
174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1
17411
사랑이란건 댓글+ 1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1
17410
천륜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01
17409
사별 댓글+ 1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1
17408
장미 꽃반지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2-01
1740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